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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맞은 삼성, 차우찬-박석민 '최후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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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6일 잠실서 LG와 시즌 최종전을 벌인다. 133번째 경기로 길고 길었던 2010 시즌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하는 경기다. 이미 순위는 확정된 터라 부담은 없다. 하지민 팀이 아닌 차우찬-박석민 개인적으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마지막 기회의 무대다.

차우찬은 승률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선동열 감독의 '귀염둥이'로 거듭난 차우찬은 현재 9승 2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관건은 마지막 1승 달성 여부. 26일 선발로 등판하는 차우찬이 1승을 보태면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단숨에 승률 1위에 올라 타이틀을 따내게 된다.(승률 타이틀 후보 최소 기준은 10승)

사실 차우찬은 지난 9월 3일 한화전에서 9승째를 거두면서 승률왕을 예고했지만, 이후 등판에서 한 차례도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지난 19일 SK전에서는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쳐 7.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되는 아쉬움을 맛보기도 했다.

강력한 팀내 경쟁자였던 정현욱(9승 1패)은 전일(25일) LG전서 계투등판해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진 터라 '구원승'의 상황이 갖춰지지 않는 이상 26일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적다. 어차피 '선발' 차우찬으로서는 그런 상황 자체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정현욱의 구원승 상황은 곧 차우찬의 승수 추가 실패인 탓이다.

차우찬의 승률왕 도전과 함께 박석민도 실낱같은 마지막 기회를 맞았다. 바로 출루율 타이틀이다. 출루율 부문에서 0.438로 2위에 올라있는 박석민은 이대호의 타격 7관왕을 저지할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혔다. 경기를 모두 끝마친 이대호(0.444)와의 출루율 차이는 '6리'.

하지만 실제로 이를 좁히기는 힘들다. 이대호의 출루율을 제치기 위해서 박석민은 최소 5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또는 사사구로 5번 모두 출루해야 한다. 5타석 5출루(안타+사사구)일 경우 박석민의 출루율은 0.445가 된다. 4타석 4출루를 해도 0.443으로 이대호에는 못미친다.

물론, 야구는 모르는 법이고 박석민이 5회 연속 출루를 못하란 법도 없다. 박석민은 그 마지막 남은 가능성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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