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화력은 명불허전이었다. 중심타선 홍성흔과 가르시아의 맹폭으로 24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는 웨스턴리그에게 짜릿한 9-8 역전승을 거뒀다.
톱타자로 나선 이대호도 4타수 2안타 1볼넷을 골라내며 이스턴리그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3번 홍성흔과 4번 가르시아는 각각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가르시아는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롯데 주포들이 사실상 팀 역전승의 주역으로 우뚝 선 것이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이 역시 이제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이었다.
경기 후 홍성흔은 '미스터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까지 누렸다.
이들을 지켜본 김성근(SK) 이스턴리그 감독은 그저 놀라움을 드러냈다. 고비 때마다 잇달아 한 방씩 터뜨려준 이들을 보면서 김 감독은 "정말 롯데 방망이가 세긴 세다"고 혀를 내둘렀다.
옆에 있던 로이스터 감독에게도 통역 커티스 정을 통해 "롯데가 너무 세다"고 전하면서 막강 화력을 과시한 타선을 부러워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롯데는 시범경기나 이럴 때(올스타전)만 잘한다"고 김성근 감독의 칭찬에 겸손함을 내비쳤지만, 호탕하게 웃으며 팀원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봤다.
김성근 감독은 그저 부러운 듯 "허허" 웃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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