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 영웅' 김남일이 나이지리아 전에서 패널티 반칙을 하자 김남일의 부모가 끝내 눈물을 떨궜다.
23일 새벽 3시30분께 남아공 더반에서 치러진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투입된 김남일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게임을 무승부로 만들었던 실수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이를 지켜보던 부모의 마음은 더욱 아팠다.
23일 오전 방송된 '2010 남아공월드컵 특집 출발! 모닝와이드'에서는 김남일 선수의 집을 찾아 함께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들 김남일의 등장에 기쁜 마음도 잠시, 김남일 선수의 반칙으로 인해 상대 선수가 패널티킥 기회를 얻자 "어떡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남일 선수의 어머니는 차마 화면을 바라보지 못했고, 아버지는 "들어가자마자 실수를 해서 다 이긴 걸 놓쳤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때마침 같은 B조의 아르헨티나가 한 골을 추가하며 2:0으로 앞서가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더 이상 추가골을 내주지 않았고 종료 휘슬과 함께 사상 첫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에 김남일 선수 어머니는 "졌으면 얼마나 속상했을까"라며 눈물을 떨궜고 김남일 아버지는 "우리 선수들 정말 잘했다 외국선수들 만나서도 주눅들지 않고 정말 잘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남일의 아내 김보민 KBS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도 네티즌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보면서 얼마나 속상했을까. 힘 내세요' '그래도 김남일 선수는 우리의 영원한 영웅이다.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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