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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포트 엘리자베스의 '희망'을 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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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첫 상대는 그리스. 경기 장소는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라이언 킹' 이동국(31, 전북)에게는 그 곳이 바로 '희망'의 장소다. 또 이동국에 대한 허정무 감독과 한국 축구팬들에게 '희망'을 전해준 곳이기도 하다. 포트 엘리자베스는 그래서 이동국에게는 특별한 장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동국은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K리그에서는 펄펄 날던 이동국이 태극마크를 달자 침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의 신뢰의 눈빛을 받지 못했고 팬들로부터 따가운 눈빛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이동국이 침묵을 깨고 희망을 쐈다. 허정무 감독의 눈빛과 팬들의 눈빛을 달라지게 만들었던 희망이었다. 이동국은 허정무호에 합류한 후 첫 골을 기록했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다. 그 장소가 바로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이었다.

이동국은 지난 1월24일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 2부리그 베이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은 허정무호 합류 후 첫 골이자 지난 2006년 2월15일 멕시코와의 친선경기 이후 4년여(1천430일) 만에 대표팀에서 기록한 골이었다. 실로 오랜 대표팀에서의 골 침묵을 깬 것이다.

이 골로 인해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고, 대표팀 내에서의 위상도 조금은 달라졌다. 결국 이 골이 시작을 알렸고, 자신감을 되살린 이동국은 최종 23명의 엔트리 안에 들 수 있었다.

한국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가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열린다는 것. 이동국에게 운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동국이 오랜 침묵에서 벗어났던 장소, 희망을 쐈던 장소에서 운명의 한 판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동국의 좋은 추억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동국 역시 포트 엘리자베스의 희망을 쫓고 있었다. 5일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만난 이동국은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2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그 때도 여유가 있었고 지금도 여유가 있다. 느낌이 좋다. 23인 최종엔트리에 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더 큰 무대, 월드컵 본선에서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포트 엘리자베스에 대한 좋은 추억도 있고, 자신감도 차 있다. 관건은 부상 회복 여부다. 지난 에콰도르전에서 당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이 거의 회복됐지만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은 상태다. 때문에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의 그리스전 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동국의 몸상태가 올라온다면 그리스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동국은 "내일 정상 훈련을 하면서 몸상태를 점검할 것이다. 잘 할 수 있다"며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동국이 희망을 쏜 포트 엘리자베스. 또 다시 그 장소에서 이동국이 희망을 쏘기를 축구팬들은 응원하고 바라고 있다.

조이뉴스24 러스텐버그(남아공)=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e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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