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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연속 선발 초토화... 난관 봉착한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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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이 그토록 '선발의 임무 완수'를 주장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진이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화력의 힘으로 2승 2패, 반타작 승리를 챙겼지만 우승을 노리는 두산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부각된 셈이다.

지난 23일 잠실 LG전. 두산 선발로 나선 김선우는 1회초부터 줄줄이 주자를 내보내더니 3회초 3실점 후 4회초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태완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 이병규에게 2루타를 내주고 성영훈에게 바통을 넘겼다. 3.1이닝 8피안타(2홈런) 3볼넷 4실점.

24일 월요일을 하루 쉬고 시작된 25일 사직 롯데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날 선발등판한 홍상삼은 0.1이닝 2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주저앉았다. 1회부터 구원등판한 조승수도 1.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져 두산은 1회초 먼저 6점이나 내고도 곧바로 역전당해 7-10으로 패하는 악몽을 겪었다.

26일도 마찬가지. 불펜에서 선발로 긴급수혈된 임태훈은 막강한 롯데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고, 홈런만 5방을 얻어맞고 넉다운 됐다. 2이닝 8피안타(5홈런) 6실점으로 선발 전환 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27일엔 이현승도 울었다. 2회말까지 잘 막아내는 듯 싶었지만, 3회말 김주찬에게 투런포를 내준 뒤 4회말 줄줄이 안타를 내줘 결국 왈론드와 교체됐다. 3.2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5실점(4자책).

선발진 붕괴를 지켜본 김경문 감독이 한숨을 내쉴 만하다. 김선우-홍상삼-임태훈-이현승까지 주축 선발 4명이 모조리 초반 나가떨어졌다. 27일에는 이현승이 무너질 기미를 보이자 선발진에 합류해 있던 왈론드마저 다시 불펜으로 긴급 투입해야 했다.

김경문 감독은 평소 팀 선발진의 약점을 인정하며 "그래도 5이닝까지만 버텨주면 된다. 6~7이닝 해주면 정말 고맙다"고 할 정도로 선발진에 대한 배려(?)가 깊다. 하지만 사령탑의 기대와는 달리 현실은 매 게임 눈물어린 사투다.

문제는 새롭게 수혈할 선발투수감이 마뜩잖다는 점이다. 이재우, 김상현은 부상과 수술 재활로 기용이 불가능하고, 진야곱도 허리통증 탓에 불러올릴 수가 없다. 선수단을 다시 한 번 둘러봐도 현 선발진과 불펜투수들보다 낫다고 평가할 만한 선수들이 없다. 이미 시즌 초 구멍난 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해 장민익, 조승수, 박정배까지 시험기용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퇴출 위기에 몰렸던 왈론드가 다시 선발진에 합류할 정도다.

김경문 감독은 그저 허탈한 웃음만 짓고 있다. 선발진들의 분투가 없다면 우승은 언감생심이다. 현장에서는 두산의 경우 선발투수가 '가장 먼저 나오는 투수'라는 자조섞인 소리까지 나올 지경이다.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판. 김 감독은 김선우를 선발예고했다. 4일 쉬고 5일째 등판이다. 맞상대는 부진으로 불펜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선발 복귀한 윤성환이다. 김선우는 몇 이닝을 던져줄까.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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