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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늘어난 '번트'... '실종된 발야구'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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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은 막강한 화력으로 중무장했다. 이성열의 본격 가세와 함께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타팀 투수들을 늘 긴장으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세상만사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법. 두산은 '힘'을 얻은 대신 대신 '발야구'를 잃었다.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플레이는 여전하지만, 발야구를 대표하는 부문인 도루는 28개(도루실패 17개)로 8개 구단 최하위다. 1위 SK(52개)와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기는 수치다.

현재 두산 내에서 도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오재원. 문제는 2루수 고영민의 부진을 메워주며 현재 주전으로 출장하고 그도 도루수가 9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위가 이종욱(7개)이며 민병헌(4개), 임재철(3개), 고영민(2개), 이성열(2개), 양의지(1개)가 겨우 체면만 차렸다.

이같은 저조한 도루는 장타력 부문과 극명히 대비된다. 18일 현재 두산은 홈런수 49개로 '한 방' 부문에서는 8개 구단 중 최고다. 3루타(10개)도 가장 많다. 2루타(62개, 5위) 수는 다소 떨어지지만, 가장 많이 기록한 SK(71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결과 팀 장타율은 4할6푼3리로 가장 높다.

강공으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고비서 번트를 대는 경우가 잦다.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서는 스리번트까지 지시하기도 했다. 세간에서는 이를 두고 '독기오른 김경문 감독'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도루수가 적어져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기 위해 번트를 지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많았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두산의 번트에 대해 '라이벌' SK의 김성근 감독도 지적을 했다. 김경문 감독의 번트지시가 반드시 점수를 내기 위한 필승책이라기 보다는 도루가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한 대안책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두산이 번트가 많아졌다기보다는 도루수가 줄어서 어쩔 수 없어진 것 같다. (도루에 성공할지) 긴가민가 하니 번트 사인을 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현재 도루 1위는 이대형(LG)으로 무려 20개에 달한다. 김주찬(롯데)도 18개, 신명철과 이영욱(이상 삼성)도 11개를 성공시켰다. 이대형은 두산 팀 전체 도루와 차이가 8개밖에 나지 않을 정도다.

두산은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강화시키는 데는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종욱, 고영민의 부진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발야구'가 사실상 '뻥야구'로 변했다. 김경문 감독의 번트 사인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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