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4, 다롄 스더)이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17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끝낸 후 만난 안정환은 "나보다 능력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이 발언은 다른 선수에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양보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안정환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를 고대하고 있고 주전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크다. 하지만 급하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안정환은 "월드컵에 가고 싶은 마음은 하나다. 열심히 준비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하게 마음먹어서 좋을 것이 없다. 심리적으로 컨트롤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나보다 좋은 선수가 있고, 활약을 한다면 그 선수가 가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 역시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여유로움과 동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정환은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정상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리그를 열심히 뛰었고 컨디션도 올라왔다. 체력적으로도 문제없다. 열심히 준비해서 남아공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지난 2002년과 2006년과 비교해 2010년 달라진 대표팀에 대한 질문에 안정환은 "2002년과 2006년 당시에는 체력과 조직력을 많이 준비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여기에 기술력과 경험을 덧붙여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 기술이 그 때보다 훨씬 좋아졌고 젊은 선수들의 경험도 쌓였다"며 달라지고 진화된 대표팀을 설명했다.
안정환은 마지막으로 "16강 드는 것이 목표다. 꼭 이룰 수 있게 준비해 좋은 성적 내겠다"며 다부진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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