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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엔트리 30명...운명을 가르는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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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가상의 아르헨티나' 에콰도르전 통해 최종엔트리 '확정'

30명의 예비 엔트리에 든 대표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허정무호가 오는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속한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가상의 아르헨티나를 뚫어라

아르헨티나 예방주사로 다소 부족하다는 일부의 의견도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인 에콰도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일부 해외파가 빠진 채 18명이 내한했지만 대부분이 남미 예선에 출전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과 치열한 싸움을 벌인 멤버들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해발 2천850m의 고지대 수도 키토 홈경기에서 2-0으로 격파하고 원정에서도 1-0으로 이기다 후반종료 직전 실점하며 1-1이 되는 등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에콰도르다.

누구보다 고지대에서 경기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에 한국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배울 게 많은 경기다.

에콰도르의 수비는 A매치만 166회에 출전한 이반 우르타도(35)가 지휘한다. 노련한 중앙 수비수인 그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막았던 경험을 전수한다.

우르타도는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워크가 중요하다. 메시도 개인이 아닌 대열로 움직여 방어해야 한다"라며 지역 방어를 기반으로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파, 희비가 엇갈린다!

에콰도르전은 국내파들의 최종 모의고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등의 유럽파는 오랜 리그 일정으로 휴식이 필요하고 확실한 검증이 이미 끝났다는 허 감독의 판단과 배려를 받았다.

이들은 경기 말미에나 국내 마지막 평가전 겸 출정식이라는 의미로 '인사차' 잠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긴장감은 최종 엔트리 포함이 확정되지 않은 국내파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30명 중 23명으로 압축되고 3명이 예비로 남아공행에 함께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4명이 탈락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경쟁구도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은 중앙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 등 팀의 척추를 형성하는 곳이다.

중앙 수비수에는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의 짝으로 누가 되느냐가 관심이다. 강민수(수원 삼성), 곽태휘(교토 상가),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김형일, 황재원(이상 포항 스틸러스) 등 5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중 곽태휘와 이정수는 허정무호 출범 후 중용됐다. 나머지 세 명이 한두 자리를 놓고 기싸움을 해야 한다.

비슷하게도 중앙 미드필더 역시 기성용(셀틱)을 축으로 김정우(광주 상무)가 호흡을 맞춰와 사실상 낙점을 받았다. 김남일(톰 톰스크)도 두 차례의 월드컵 출전으로 허 감독이 원하는 '경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남은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조원희(수원 삼성), 신형민(포항 스틸러스) 등이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나머지 포지션은 주전과 후보를 가리는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 미드필더에서 박지성의 대체 요원으로 염기훈(수원 삼성), 김치우(FC서울),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이 경쟁을 벌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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