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녀'가 외신으로부터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는 14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하녀'에 대한 리뷰를 실었다.
스크린데일리는 "흥미를 돋우고 블랙유머로 가득하다"면서도 "'하녀'는 똑똑하지만 故 김기영 감독의 동명 원작을 깊이 없이 리메이크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임상수 감독은 원작의 공포스러운 섬뜩함을 반영하지 못했다. 조금 더 서스펜스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크린데일리는 "'하녀'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한국 부유층 가족의 분위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연출해낸 것으로 (극중 맨션의) 세트는 한국영화 사상 가장 크고 비싸게 지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잡지는 윤여정이 연기한 병식 역에 대해 '관심을 독차지하는(show-stealing)'이라고 묘사하며 "가장 코믹한 순간을 만들어내며 동시에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크린데일리는 "몇몇 매력적인 연기에도 불구하고 '하녀'는 50년 전 원작 만큼의 긴장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극의 리듬은 너무 잰 듯하고 크레인 샷, 오버헤드 샷 등은 지나치게 의도적이다"며 "특히 엔딩 부분은 절박한 보충으로 드라마 전개상 적합하다기보다 볼거리로 작용하는 것에 가깝다"고 평을 남겼다.
한편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하녀'는 14일 오후10시30분(현지시간) 공식 갈라스크리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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