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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배우로서 끊임없이 검증받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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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짐승남'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배우 유오성이 코미디 영화 '반가운 살인자'로 돌아왔다.

극중 유오성이 맡은 역할은 집에서 노는 백수 가장이지만 외동딸의 유학비를 위해 살인범을 찾으러 다니는 아버지. 실제로도 어느덧 마흔을 훌쩍 넘긴 가장이 된 유오성은 이번 영화에 대해 더욱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코미디 속에 부성애를 숨겨놓은 작품입니다. VIP 시사회에 우연치 않게 지인들 중에 딸 가진 가장들을 많이 불렀는데 영화 속 아버지와 비슷한 마음에 먹먹함을 느끼는 것 같더군요. 애초에 목표했던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어요. 지금은 개봉을 앞두고 설렘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죠."

10년이 넘게 연기를 하면서 이번 영화처럼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는 유오성은 다시 스크린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라고 한다.

"첫 주연작이었던 '간첩 리철진' 때도 흥행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주유소 습격사건'이나 '친구'도 개봉 때는 그렇게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어요. 큰 영광과 찬사에 오히려 당혹스럽기도 했죠. 당시에는 내가 연기만 잘 했다면 흥행은 상관 없다는 교만함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시 스크린 속에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내가 참여한 작품에 정직하게 다가가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된 이유로 "나이도 들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으니까"라고 답한 유오성은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 이후 '가족 코드'에 치중하게 되는 면이 있다고 한다. '반가운 살인자' 역시 그런 의미에서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라고.

"보통의 가장들은 처음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지만 결국 누군가를 위해 일하게 돼요. '투명인간 최장수'는 세상 모든 가장에 대한 헌사라고 생각하며 연기했고 이번 작품은 제가 생각했던 가족에 대한 부분을 영화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책임감과 짐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하는 영화예요."

유오성은 또 향후 작품에서도 '가족 코드'를 가져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도 다음 영화를 선택하더라도 가족 코드는 계속 끌고 갈 겁니다. 제가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제가 가진 또 하나의 무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새로운 아버지상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렇게 해나갈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원조 짐승남'에서 '아버지'가 된 유오성은 여장도 서슴치 않았다. 이는 유오성의 연기 인생에 있어 크나큰 시도이기도 했다.

"김동욱 감독이 팔, 다리는 가늘고 배가 나온 아버지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운동을 자제했어요. 배에 복근이 있으면 절대 안 된다고 해서요. 그런데 촬영이 끝나고 운동을 아무리 해도 배가 안 들어가서 큰 일이에요.(웃음) 여장 분장은 무리수라는 생각도 했지만 감독의 의도가 분명해서 그 뜻에 따랐습니다"

"관객들이 보통 알고 있는 배우 유오성의 이미지가 있는 상황에서 여장을 하는 순간 그 자체가 코미디가 될 거라는 설명이었죠. 그 장면은 영석(극중 유오성의 캐릭터)으로도 보이겠지만 유오성으로도 보여서 유오성의 남성성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슬픈 장면일 수도 있어요."

끝으로 유오성은 올해 초 큰 종이에 2019년까지를 적어 넣은 '10년 달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손수 달력을 그렸습니다. 아내도 제게 '그동안 너무 게을렀다. 이제 당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고 하더군요. 1년에 빈 칸을 두 칸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 10년 달력의 목표입니다. 그동안은 영광의 찬사가 오면 수혜를 즐겼고, 안 좋을 때는 그걸 빌미삼아 휴식기를 갖고 루즈해져 있었죠. 이제는 쉬지 않고 배우로서 끊임없이 검증을 받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배우 유오성은 대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겠죠. 그때는 좀 더 배려할 줄 알고 여유있고 포용력 있는 인간이 돼 있지 않을까 싶어요."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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