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입체영화 '아바타'가 전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배우의 감정까지 잡아낸다는 이모션 캡처 방식으로 제작된 '아바타'는 세계 관객들에게 문화적 충격까지 안겨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불문하고 많은 3D 영화들이 제작돼 왔지만 '아바타'의 폭발적인 흥행력은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시선을 3D영화로 집중시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관객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은 스펙터클한 시각적 효과를 내는 3D 영화. 3D 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바타'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미래영화=3D영화'라는 의견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현재 할리우드의 많은 거물급 감독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3D 영화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은 외신들을 통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등 할리우드를 주도해가는 여러 스타 감독들과 드림웍스 등 메이저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3D 영화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개봉되는 애니메이션 기대작 중에도 3D 작품들이 유독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시작으로 드림웍스의 3D 야심작 '드래곤 길들이기'와 '슈렉 포에버', 픽사의 '토이스토리3' 등이 입체영상으로 구현된다. 또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2D로 촬영해 3D 입체영상으로 전환한 작품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3D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윤제균 감독과 곽경택 감독 등이 3D영화 작업에 뛰어들었다. '해운대'로 지난해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은 차기작으로 '제7광구'를 선택, 3D로 제작할 계획이다.
'제7광구'는 망망대해의 석유 시추선에서 벌어지는 괴물과의 사투를 그리는 SF스릴러물이다. 또 '친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의 곽경택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발생한 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 '아름다운 우리'를 풀3D영화로 만들어낼 예정이다.
정부차원의 지원도 동시에 진행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3D 입체영화 교육센터 구축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3D 입체영화 전문 인력 7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영화진흥 프로그램 전반에 3D 입체영화 지원 사업을 배치하고 인력 양성에서과 제작지원, 해외배급에 이르기까지 일괄 지원체제를 갖추기 위해 지난해 8억 5천만원이던 관련 예산을 40억 원 정도의 지원효과가 발생되도록 확대해 빠르게 진화하는 영화의 기술력 발전에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영화산업의 3D 입체영화로의 급속한 흐름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3D 영화는 관객들에게 2D 영화가 줄 수 없는 입체감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제작사와 극장에는 비싼 관람료를 선물하기 때문이다.
모든 영화들이 입체영상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영화라는 매체가 '오락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3D 영화의 힘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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