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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 제작진 "특정 학생 마녀사냥, 안타깝다" 공식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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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미녀들의 수다'의 제작진이 키가 작은 남성을 비하한 일명 '루저'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미수다' 제작진은 12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의 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번 파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지난 11월 9일(월) 방송분에서는 외국인 여성과 한국 여대생간의 문화와 가치관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토론 형식으로 프로그램 녹화가 진행되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표현과 관련해 MC를 비롯해서 출연자, 제작진 모두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의도는 전혀 없었고, 출연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봄으로써 요즘 신세대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그러나 어느 한 부분만을 떼어놓고 볼 때, 제작진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부 시청자에게는 오해와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점에 대해서 그 분들께 유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루저' 발언을 한 이 모씨가 "작가가 대본을 써준대로 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제작진은 "'미수다'는 통상 녹화 이전에 모든 출연자들과 이메일 및 전화 인터뷰, 또는 직접 면담을 통해 토론할 주제에 대한 출연자의 의견을 듣고 정리해서 대본화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본은 토론 진행상 참고 자료로 쓰일뿐, 강요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어 "방송후 특정 출연 학생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심지어는 학생의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까지 인터넷에 노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게한다. 특정 학생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미수다'에 출연하여 솔직하게 토론에 참여한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제작진은 끝으로 "향후 '미수다' 제작진은 외국인을 통해서 우리의 자화상을 엿보고 세계인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고자 했던 기획의도를 살리는데 더욱 세심하고 사려깊은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녀들의 수다'의 지난 9일 방송에 게스트로 나온 모대학교 재학생 이모씨는 키 작은 남자와의 교제에 대해 "키가 작으면 일단 싫다. 외모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한다. 180㎝는 돼야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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