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스타는 없지만 포항이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는 방법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축구 클럽의 엠블럼 위에는 별이 달려 있다. 별의 숫자가 바로 우승 횟수다. 포항은 4번의 우승을 한 저력의 팀이고, 또 특출난 스타는 없지만 조직력과 호흡으로 정상을 차지했다는 말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 2차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를 5-1 승리로 이끌며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한 후 인터뷰에서 "스타 선수가 있어서 꼭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에 나서는 11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14명, 17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포항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다. 선수 한 명보다는 우리 전체가 하나 됐을 때 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포항의 '강함'을 전했다.
이어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우승 타이틀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잘 이해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뛰던 선수, 새로운 선수 등 모든 선수들이 만족하지 않고 도전을 하다보면 오늘 같은 날이 오고 우승의 기회가 온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우승의 기쁨을 밝혔다.
지난 주말 정규리그 제주전에서 8골로 K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세운 포항은 이날 부산전에서도 5골을 폭발시키며 역대 컵대회 결승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런 폭발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파리아스 감독은 "항상 팬들에게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 우리 선수들은 항상 골에 대한 목표가 있고 경기 내내 상대를 공격해야 한다는 목표로 경기를 한다. 오늘도 5골을 넣으면서 만족할 만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리그 사상 첫 '트레블'에 도전하고 있는 파리아스 감독. 그는 트레블에 대한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승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고 단 한 개도 놓치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 포항의 감독으로서 많은 우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개인적인 욕심도 내비쳤다.
파리아스 감독이 어떤 국가의 대표팀 감독을 맡기를 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결승전 2골의 주인공 황진성은 "부상 때문에 3개월 경기를 못했다. 그러다 지금 경기를 하니 너무나 좋고 행복하다. 게다가 팀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이 자리에 뛰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몸을 더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우승의 기쁨과 앞으로의 목표를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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