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나비' 감독 "수애의 전라 연기, 본질 흐릴까 걱정"

"수애의 용기있는 연기가 노출로만 화제가 된다면 그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일입니다."

배우 수애의 베드 신 연기에 대해 연출자가 노출 수위가 아닌 본질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 제작 싸이더스FNH)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영화에서 명성황후 '민자영' 역을 맡은 수애는 "고증에 치우친 영화가 아니라 무명과 자영의 내면을 담는데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승우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번 영화는 총 제작비 92억원이 투입된 대형 사극으로 역사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명성황후와 그를 사랑한 호위무사 '무명'(조승우 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수애의 극중 베드 신에 등장하는 전라 연기에 대해 김용균 감독은 "관심에 대해 이해는 되지만, 너무 본질에 벗어나는 것 같다"며 "수애가 고종과 무명 사이에서 절묘한 감정 연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노출의 문제로만 본다면 본질이 호도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관심 감사하고 궁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본질에 벗어날 것 같다. 그런 의도가 아닌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주었으면 한다. 태도와 연기톤에 대해 수애와 진심으로 여러날 고민 맣이 했다. 고종에게 무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느낌을 수애가 절묘하게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수애의 과감함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그 연기의 틀을 해석해주는 것이 감독으로서 일차적 바람이다. 그것이 노출로 화제가 되는 것이 안타깝다."

조선왕조 마지막 멜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