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픽사 3D 애니메이션 '업(UP)'의 스토리 슈퍼바이저가 극중 아시아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업'의 스토리 슈퍼바이저 로니 델 카르멘(Ronnie Del Carmen)은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필리핀계 미국인인 로니 델 카르멘은 "(주인공 소년) 러셀은 아시아계 소년이다. 할리우드 메이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아시안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러셀 역할은 픽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2세 피터 손 감독에게서 캐릭터를 따왔다고. 카르멘은 "그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이라며 "그의 재미있는 부분을 캐릭터에 투영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피터 손 감독은 '업'이 시작되기 전 상영되는 단편 애니메이션 '구름 조금'의 감독으로 픽사의 차기 장편 감독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로니 델 카르멘은 "'업'이라는 작품은 선택을 앞둔 노인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담은 작품"이라며 "와이프가 죽은 이후 혼자 남겨진 집에 남을 것인지,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날지에 대한 선택을 담은 영화"라고 밝혔다.
로니 델 카르멘은 이어 "'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영향을 주고 싶다. 영화에 아이와 노인의 얘기가 나오는데 그들의 관계 속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지만 못지않게 아이들도 어른들을 가르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니 델 카르멘은 9년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등의 디렉터 겸 스토리 슈퍼바이저로 활약했다.
'업'은 고집 센 노인 칼과 어린이 야생탐사대 열혈대원 러셀이 집에 수천개의 풍선을 달고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7월 3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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