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무리 임창용 등 구원투수 차가 승부를 갈랐다."
'160km 사나이' 임창용(33, 야쿠르트)의 코리언 파워에 일본 현역 감독 중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노무라 가쓰야(74) 라쿠텐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지난 19일 미야기현 K스타구장서 열린 야쿠르트-라쿠텐간의 센트럴-퍼시픽 교류전(인터리그) 첫 경기. 임창용은 7-3으로 야쿠르트가 앞선 9회 등판, 최고구속 154km를 찍은 '뱀직구'를 앞세워 3타자를 깔끔히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시즌 개막 이래 18경기(18.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순간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경기의 승패는 '구원투수의 힘'에서 갈렸다고 해석하면서 야쿠르트 불펜의 대들보 임창용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췄다.
'산케이 스포츠'는 '구원진의 차, 노무라 감독 종반의 나약함'이라는 제목을 걸고 "라쿠텐은 경기 종반 접전에서 나약함을 드러냈다. (라쿠텐 불펜은) 7회 역전을 허옹한 뒤, 9회에도 결정적인 추가실점을 했다"며 "라쿠텐 타선은 이가라시, 임창용이 버티는 야쿠르트 구원진 앞에 방망이가 침묵했고, 반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노무라 감독은 "(야쿠르트는) 뒤로 가면 갈수록 좋은 투수가 나온다. 구원투수진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며 패인을 분석하고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마무리 임창용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야쿠르트의 다카다 감독은 "(임창용은) 이틀간의 공백이 있었고, 교류전 첫 경기를 어떻게든 이겨야 했기에 (세이브가 안되는 상황에서도) 임창용을 투입했다"며 팀의 '수호신'에 대한 무한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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