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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극 '장화홍련' 실화 바탕 "막장드라마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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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의 일부를 극대화해 표현할 뿐 절대 말이 안 되는 상황을 연출하지는 않을 거예요."

KBS 2TV 새 아침드라마 '장화홍련'(극본 윤영미, 연출 이원익)에는 며느리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유기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시어머니를 방 안에 가두고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다 결국 발각되는 장면도 연출된다.

진부한 소재와 자극적인 내용으로 소위 '막장드라마'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받는 의심의 눈초리에 드라마의 주연배우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며 "막장드라마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 '장화홍련'은 시어머니를 버린 여자와 그 시어머니를 돌본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질투 그리고 가족애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작진은 "남편을 사랑하고 필요로 하면서도 그를 낳아준 부모를 홀대하는 이기적인 여자와 어머니를 보살펴주는 따뜻한 여자에게 마음이 기우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이기심과 욕망을 파헤치고 그로 인한 갈등과 화해, 용서의 과정을 통해 부모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세대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히고 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주연배우 김세아는 "극중 장화가 시어머니를 버렸지만 싫어서가 아니다. 결혼을 반대했던 시어머니 때문에 결코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했고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후 적잖은 고통을 받았다. 이를 괴로워하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극중 캐릭터에 설득력을 심어줬다.

김세아가 연기하는 윤장화는 극중 친구 홍련(윤해영 분)의 첫사랑을 빼앗아 결혼을 하고도 자신의 행복에 안주하지 못하는 악한 인물로 그려진다.

김세아는 "요즘 드라마에서 '나쁜 남자', '나쁜 여자' 캐릭터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더라"며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다"며 악역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다.

그러나 남편이 없는 침실에 다른 남자를 불러들여 불륜 행각을 벌이다 시어머니에게 목격되는 장면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납득하기 어려웠다는 속내를 내비치며 "촬영하기가 정말 힘들었었다"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장화홍련'에는 장화의 반대편에 선 과격한 캔디 캐릭터의 홍련이 등장한다. 우연한 사고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미혼모가 된 홍련은 장화가 버린 시어머니 변여사(여운계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홍련 역의 윤해영은 "우리 드라마는 홈드라마이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사건·사고가 가미돼 있다. 그러면서 일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밝고 경쾌하게 그려지기도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드라마가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구성됐다"며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화의 남편인 강태윤 역의 장현성은 "시어머니를 버렸다는 한 줄 내용만을 볼 때 자극적이라는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등장인물들의 이면에 놓인 갖가지 사연들을 봐야 한다"며 "도덕성을 내세우며 관계를 맺고 있지만 누구나 내면에 욕망을 하나씩 갖고 있다. 그 부분을 좀 더 강화해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다. 절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며 '장화홍련'이 '막장드라마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음을 자신했다.

이 드라마에는 무거운 주제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장화와 홍련의 친구로 나오는 진정해(안선영 분)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밝고 경쾌하게 그려진다. 개그맨 출신 연기자 김진수가 극중 진정해의 상대역인 맹형규 역으로 출연, 안선영과 콤비를 이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장화홍련'은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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