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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첫 승 세리머니' 하기 참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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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코리아 2009]홈에서 인천과 비겨 신태용 감독 세리머니 불발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일화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관중을 그러모으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내놓았다.

그 중 하나는 신 감독의 데뷔 첫 승 세리머니였다. 성남 구단에서는 팬들을 상대로 신 감독의 세리머니를 공모하는 등 화젯거리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지난 2007년 대구FC의 변병주 감독처럼 서포터 앞에서 물 한 통을 뒤집어 쓴 것과 비슷하게 성남의 모기업 격인 일화의 탄산음료 맥콜 1.5리터를 뒤집어 쓰거나 원샷을 하는 데 이어 화려한 댄스를 보여준다는 '설'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첫 승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8일 대구FC와의 원정 개막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같은달 14일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졸전을 거듭한 끝에 0-0으로 비겼다.

특히 홈 개막전에서는 신 감독이 활동하는 체육인 봉사단체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함사모)'이 장애우들과 함께 관전한 의미있는 경기였던 터라 아쉬움은 컸다. '함사모'는 황영조(마라톤), 심권호(레슬링), 장윤창(배구) 등 신 감독과 가까운 유명 스포츠 스타 출신들이 만든 단체다.

무승부를 거듭하던 신 감독은 지난달 25일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의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신생팀 강릉 팬들의 엄청난 열기에 주눅이 든 신 감독은 "강릉에서 (세리머니) 했다가는 뭇매를 맞을 것"이라며 최대한 자제한 뒤 홈에서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그렇게 하고 싶었던 첫 승 세리머니는 8일 오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피스컵 코리아 2009' A조 2라운드 경기에서도 이뤄지지 못했다.

경기 전 '함사모'의 일원인 심권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신 감독은 취재진이 다가서자 "오늘 내 절친(심권호)과 레슬링복을 입고 뭐라도 해야겠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32분 신태용 감독을 만나면서 얌전해진(?) 모따가 세 차례 시도 끝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성남이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2분 인천의 '특급 신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유병수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재를 뿌렸다. 순간 신 감독의 몸은 굳었고 분위기를 파악한 선수들이 역전골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소용없었다.

우상일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리자 신 감독은 벤치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라운드를 멍하니 바라봤다. 함께 첫 승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던 심권호는 조용히(?)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세리머니의 내용은 베일에 싸인 채 오는 11일 '숙적'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로 미뤄졌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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