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의 경기는 꼭 이겨야겠다."
아쉽게 홈에서 감독 데뷔 첫 승 세리머니를 하지 못한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오랜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8일 오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A조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인터뷰에서 "그라운드 사정에 비해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현대 축구의 특징이 측면이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 신 감독은 "장학영이 들어오면서 전반 사이드가 살아났는데 후반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다. 지난 4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하고도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만족해 했다.
공격수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했다. 모따가 올 시즌 성남의 공격진 중 처음으로 골을 기록할 만큼 정통 공격수들의 득점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신 감독은 "공격수들이 골만 터뜨리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아쉽다"라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는 11일 성남은 같은 장소에서 포항과 정규리그 5라운드를 치른다. 선수시절부터 포항과 경기를 하면 유독 긴장감이 더 넘쳤다는 신 감독은 "감독 부임 후 포항이라는 팀을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멋진 경기를 하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신 감독과 달리 여유로움을 보여준 인천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후반에 선수 기용 변화를 시도했는데 성공적이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덧붙여 성남의 공격수 모따와 오른쪽 풀백 고재성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하며 "유병수가 동점골을 넣은 뒤 더 좋은 기회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 골을 넣었다면 승점을 더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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