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알아보는데, 아직 몰라보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재일 유학생 출신으로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화제가 됐던 투수 김무영(23)이 1주일 간 고국에 돌아와 달콤한 휴식을 즐긴 뒤, 지난 6일 후쿠오카시에 위치한 구단 합숙소에 정식 입소했다.
일본 '니시닛폰 스포츠'는 7일 김무영의 근황을 알리면서 "김무영이 모처럼 고향길에 올랐음에도 (생각보다) 그의 현지 지명도가 낮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무영이 지난 연말 한국에 1주일 정도 다녀오더니 의외(?)의 사실을 밝혔다. 고향에서 아시는 분들은 알아보는데, 아직 몰라보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면서 "그는 앞으로 야구로서 인지도를 높여 많은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팀 입단 후 첫 고국 나들이를 했던 김무영에겐 다소 쓸쓸한 여행길이었을지 모른다.
김무영은 "한국에서는 인터넷으로 일본의 1군 경기를 볼 수 있다. 부모님께 효도를 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1군 무대에서 던지겠다"며 단단히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김무영의 소망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뱅크 측이 "(1군) 셋업맨으로서 즉시 전력감"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무영의 주무기는 최고구속 148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1년차임에도 3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41을 기록한 실력파다. 그는 독립리그 소속 후쿠오카 레드와블러스가 배출해낸 1호 프로야구선수이기도 하다.
김무영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소프트뱅크에 6순위 지명을 받아, 한국프로야구 출신이나 재일동포가 아닌 한국 야구유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발을 들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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