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 두산 타선의 기둥으로 활약해온 김동주의 일본행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고 있다. 실제 일본행 꿈을 이루느냐, 아니면 또 다시 작년의 전철을 밟느냐로 한 겨울 야구판 화제거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최근 김동주의 일본 지바 롯데행 기사가 봇물 넘치듯 흘러나오면서 야구팬들은 김동주의 일본행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바 롯데가 심각한 적자 경영으로 3천만엔 전후의 용병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주인공으로 김동주가 거론되고 있다는 한 일본 언론의 보도가 국내에 전해지면서 일파만파 퍼진 탓이다.
하지만 이후 김동주의 에이전트인 더글라스 조 씨는 한 언론을 통해 김동주의 일본 진출 확정은 섣부른 판단이며 오히려 일본 측으로부터 '언론 플레이' 의혹을 받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즉, 아직 지바 롯데 측과 어떤 공식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말이다.
사실 이러한 설레발(?)은 요 며칠 동안 김동주의 일본행을 가늠하게 해주는 여러 정황이 있었기에 불거진 것으로 봐야 한다.
김동주는 지난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인의 입으로 일본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리고 이튿날인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은 일본으로부터 김동주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고, 13일에는 지바 롯데가 김동주를 영입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까지 흘러나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김동주의 일본행은 그대로 사실로 굳어졌고, 팬들은 김동주의 몸값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모든 것을 떠나 결론은 아직까지 김동주의 지바 롯데행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에이전트 측이 지바 롯데의 보비 발렌타인 감독과 미국에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까지 세토야마 류조 사장이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황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일단 언론 보도를 타면서 이제 김동주 측도 빠르게 막판 교섭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난 주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끝남으로써 일본 구단들은 이번 주 마지막 용병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김동주의 일본행 결론도 이번 주, 혹은 늦어도 다음 주초에는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동주는 실제로 지바 롯데의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 국가대표 4번 타자의 일본진출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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