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극장가가 블록버스터로 북적였다면 제2의 성수기인 연말 극장가에는 다양한 장르영화들이 기세를 떨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판타지와 코미디 장르의 경합. 코미디 장르의 스타들이 출연한 코미디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매년 연말 극장가를 장식해 온 판타지 영화들이 올해도 역시 흥행 승부수를 띄운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12월을 기다려온 겨울 영화들이 각각의 매력을 내걸고 관객을 유혹하는 가운데, 여름 못지 않은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연말에는 역시 판타지?
매년 극장가는 판타지 영화들이 마감했다.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가 연말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극장가를 장식했고, 지난해 역시 니콜 키드먼 주연의 판타지 '황금나침반'이 3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선전을 기록했다.
올해도 내로라하는 판타지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관객을 환상과 모험의 세계로 이끌 판타지 영화들 중 흥행 왕좌는 어떤 작품이 차지할 것인지도 기대를 모은다.
가장 먼저 극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작품은 '더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12월 4일 개봉)으로, 인도 국적의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1981년 불가리아 영화 '요호호'를 리메이크한 '더 폴'은 전세계 18개국 26개 도시에서 로케이션을 거쳤다.
영화의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영상이 모두 그래픽 없이 완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올해 연말 최강자의 타이틀을 쥘 기대작으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트와일라잇'은 평범한 인간 소녀와 사랑에 빠진 10대 뱀파이어 소년과 이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뱀파이어 종족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무명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신생 제작사가 만들어낸 판타지 시리즈 '트와일라잇'은 미국 개봉 첫주 7천55만3천 달러의 수익을 올려 새로운 박스오피스 강자로 등극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꽃미남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아 새로운 판타지 시리즈의 서막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12월 11일 개봉예정이다.
팀 로빈스, 시얼샤 로넌, 빌 머레이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판타지 '시티 오브 앰버 : 빛의 도시를 찾아서'도 12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쟌 듀프로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국 개봉에서는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가족 단위 관객에게는 적당한 볼거리를 제공할만한 작품이다.
12월, 큰 웃음이 몰려 온다
올 연말에는 유독 코미디 장르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짐 캐리 주연의 '예스맨'과 벤 스틸러 감독 주연 제작의 '트로픽 썬더'가 한국영화 코미디 '1724 기방 난동사건', '과속 스캔들'과 코미디 시장을 양분할 전망이다.
캐릭터 코미디인 할리우드 외화와 독특한 상황이 웃음을 주는 한국 코미디가 연말 관객을 유혹한다.
'샤방샤방' 로맨스 무비
연말 특유의 분위기와 데이트족을 타깃으로 한 로맨스 무비도 대거 개봉한다. 12월 극장가 최대 흥행 복병으로 꼽히는 작품은 박진희와 조한선 주연의 '달콤한 거짓말'. 재미있다고 입소문이 쟁쟁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맛깔나는 작품이 나왔다는 영화계의 기대감이 커져있는 상황이다.
박진희의 앙큼한 연기와 코믹한 설정이 연말 흥행 기대주로 꼽게 만드는 주요인이다.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 주연의 서사 로맨스 '오스트레일리아'도 2,30대 관객들을 겨냥해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단 한차례의 언론 시사회만 가질 예정이라 영화의 속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유진과 이선균, 이민기, 이수경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아일랜드'와 먼 이국의 로맨스 '북극의 연인들',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등 로맨스 무비가 12월 극장가에서 자웅을 겨룬다.
1년을 기다렸다, 초기대작
12월 최고의 기대작이라 하면 1순위로 꼽히는 영화 '쌍화점'. 2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인성과 유하 감독의 합작품이라는 점과 주진모, 조인성의 동성애 연기, 송지효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 등으로 올 한해 지속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충무로에 소문이 자자했던 '쌍화점'은 70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 웰메이드 사극으로 긴 기다림에 보상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내가 결혼했다', '미인도'를 잇는 19禁 영화의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점쳐지는 12월 최고 기대작이다.
연말에도 블록버스터의 공세는 계속된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SF '지구가 멈추는 날' 역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가 외계인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올리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벼랑위의 포뇨'도 드디어 12월 국내 개봉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하야오의 작품인만큼 가족단위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 외에도 3D 애니메이션 '볼트', '니코'도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족 영화로 적격인 작품도 12월 극장가에서 흥행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이라' 시리즈의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한 액션 어드벤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해외에서의 높은 인기를 업고 12월 국내에 상륙한다.
[사진=각 영화 공식 스틸]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