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사극 연기 고민됐지만 놓치기 싫었다"

"지금껏 했던 연기 중 가장 과장된 연기를 했습니다."

배우 이정재가 10년만의 사극 연기 도전 소감을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감독 여균동, 제작 싸이더스FNH)의 제작보고회에서 이정재는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최고 건달들의 화끈한 전국 평정기를 다룬 '1724 기방난동사건'은 1724년 영조 즉위 직전에 조선 주먹들이 명월향이라는 기방을 둘러싸고 벌인 난동을 웃음으로 그려낸 코믹 액션물이다.

이번 영화에서 이정재는 자유분방한 캐릭터 '천둥'으로 분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정재는 "길거리 양아치 역이다"며 입을 열었다.

"너무 추워서 힘들었고 핫팩이 없으면 촬영을 못 할 정도로 추위를 탔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김석훈과 혈투를 벌이는 장면을 블루매트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마치 제가 '스타워즈'를 촬영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정재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선택을 했다"며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놓치면 안되겠다 생각이 들면서도 사극인데다 인물의 톤을 잡기가 난감했습니다. 리허설 기간을 많이 가졌고, 연기의 톤을 많이 잡아 나갔습니다. 의상이 현대적인 것과 많이 섞어 있어서 의상에 따라 연기하는 것이 틀려서 촬영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껏 했던 영화 가운데 가장 과장된 표현이라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 생각하며 연기한 장면도 많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저도 모르게 그 톤으로 연기하게 됐습니다"

익스트림 사극이라는 이색 장르를 표방한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