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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윤도현의 러브레터'…화려했던 마지막 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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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는 윤도현 밴드가 장식했다.

윤도현은 11일 저녁 6년8개월 동안 진행하던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마지막 녹화를 가졌다.

첫방송때 통통한 볼살과 빡빡 머리에 바짝 긴장했던 모습과는 달리 7년 여의 진행 경험을 살린 '매끄럽다' 못해 '미끄러운' 진행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도현의 러브레터'에는 평소 그가 좋아하는 장르별 가수들이 등장, 무대를 장식했다. MC인 윤도현을 제외하고 최다 출연자인 김제동도 출연해 그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마지막 녹화를 스탠딩 좌석으로 준비, KBS 공개홀을 찾은 1천여 명의 관객은 두시간을 훌쩍 넘긴 녹화 내내 열광했다.

첫 무대는 힙합의 '드렁큰 타이거'가 등장, 현란한 무대를 가졌다. 윤도현은 이들을 "후배지만 존경하는 가수"라고 소개했다.

발라드 주자로는 박정현이 등장했다. 박정현은 녹음작업 중에 윤도현의 연락을 받고 기꺼이 참여했다면서, 윤도현과 첫 출연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윤도현의 지인 김제동은 역시나 튼실한 그와의 우정을 과시하며 "돈 벌면 녹음실 차려주기로 했다"는 약속을 다시 환기했다.

마지막 게스트로는 윤도현이 성공한 락 그룹으로 인정한 '크라잉 넛'이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 322회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크라잉 넛'은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윤도현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윤도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락 그룹이자 13년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그룹"이라고 이들을 소개했다.

7년 여동안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다녀간 조연출 9명도 소개됐다. 이들은 윤도현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그에 대해 한마디로 "그동안 님 좀 짱이었다"고 평가했다.

윤도현은 마지막 무대를 'all by myself'로 장식했다.

녹화가 끝난 뒤에는 300회 특집에서 즉석 결성된 '뜻하지 않게' 밴드 김건모, 거미, 화요비, 린, 부가킹즈 등이 깜짝 출연해 윤도현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이들은 윤도현에게 '2008년 11월 더 넓은 세상으로'라는 글귀가 새겨진 기타를 선물하며 아쉬워 했다.

김건모는 "오늘 술 한잔 하려고 카드 두 장 준비했다. 엄마에게도 허락 받았다"고 했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지만 윤도현은 7년 여의 마지막을 '윤도현 밴드'(YB)의 보컬로 돌아가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YB의 무대에 이어 후임 MC를 맡은 이하나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도현은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운 날개를 단 것 같다. 이제는 음악하는 뮤지션으로서 공연장에서 찾아뵙겠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마지막 녹화분은 오는 14일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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