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성훈(33, 일본, 팀클라우드)은 여전히 강했다. 스파링 하듯 상대를 유린하며 손쉽게 암바로 탭아웃을 받아냈다.
추성훈은 23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린 '드림.6 미들급 그랑프리 결승전' 미들급(-84kg) 원매치서 전일본가라데 출신의 입식계열 파이터 도노오카 마사노리(35, 일본, 정도회관)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1라운드 6분 26초만에 암바로 깔끔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지난 7월 '드림.5'서 후나키 마사카츠의 애제자 시바타 가츠요리(28)에게도 1라운드 도복을 이용한 깃초크로 손쉬운 승리를 챙긴 바 있는 추성훈은 이날도 정타는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를 압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도노오카는 추성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스탠딩 견제전에서 허공을 가르는 펀치를 몇 차례 뻗은 것이 공격의 전부였다. 반면 추성훈은 도노오카가 펀치를 거둬들이는 순간을 이용, 클린치한 후 바로 들어메치기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잡았다.
도노오카를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간 후 추성훈은 사이드포지션을 장악, 오른손으로 파운딩을 퍼부었고 밑에 깔린 도노오카는 스윕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추성훈의 압박을 당해내지 못했다 .
추성훈은 왼팔과 오른 다리로 도노오카의 양팔을 모두 봉쇄한 채 오른손으로 여유있게 파운딩을 시도하면서 마운트 포지션까지 빼앗아내는 등 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사실 도노오카도 한 차례 추성훈의 압박에서 벗어나기는 했다. 마운트 포지션에서 암바를 시도한 추성훈을 피하기 위해 몸을 돌리며 오히려 백포지션을 내준 도노오카였지만 추성훈이 초크를 시도하는 틈을 타 바로 스탠딩으로 전환한 것. 하지만 추성훈은 곧장 이를 뒤쫓아 클린치에 이은 다리걸기로 다시 도노오카를 그라운드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다.
결국 다시 마운트포지션을 차지한 추성훈은 암바를 시도했고, 이마저도 도노오카가 몸을 돌리며 막아내는 듯하자 도노오카와 함께 롤링하며 완벽한 암바 그립을 잡아냈다. 더 이상 막아낼 여지가 없던 도노오카는 결국 탭아웃을 치며 항복의사를 밝혀야만 했다.
한편, 추성훈은 경기 후 공개적으로 요시다 히데히코에게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모았다. 추성훈은 마이크 어필을 통해 "올 연말(12월 31일) 요시다 히데히코 선수와 대결하고 싶다"며 "요시다 선배, 제 도전을 받아달라"고 장내에 크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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