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절감한 기성용(19, FC서울)이 적극적인 공격 참여를 선언하고 나섰다.
기성용은 3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8 K리그' 17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전반 33분 역전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23일 대구FC와의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프로데뷔 첫 골을 기록한 이후 기성용은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적인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한 기성용은 "다음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베이징올림픽의 실패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음을 실토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을 통해서 유럽 선수들에게 힘에서 밀린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그동안 해오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력을 높이는 훈련 외에 앞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더 집중적으로 해 힘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외국인 미드필더 제이훈의 영입은 서울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수비에서 플랫3, 4를 혼용하며 전술적 유연성을 가져왔고 기성용에게도 좀 더 활동 폭을 넓혀주고 있다. 기성용은 "제이훈이 들어오고 팀이 휴식기 동안 많은 훈련을 하면서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뒤 팀이 3연승을 달린 비결을 설명했다.
세뇰 귀네슈 감독의 공격적인 주문도 기성용의 과감한 공격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기성용은 "양쪽 윙백들의 오버래핑이 잘 되면서 공격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라며 두 번이나 골을 터트릴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10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북한과의 원정 1차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성용은 "올림픽 때문에 뽑히지 않을 것 같았는데…"라고 말을 흐리면서도 "조원희 대신에 선발됐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대타요원이 아닌 당당한 주전 경쟁 후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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