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동군이 5년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롯데, 두산, 삼성, SK로 짜여진 동군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서군을 11-4로 꺾으면서 지난 2004년 사직 올스타전 이후 5년 내리 우세를 유지했다.
동군은 1회초부터 서군을 몰아쳤다. 1번 타자 특명을 받은 롯데의 이대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서군 선발 윤석민으로부터 홈런성 좌월 2루타를 날린 것을 시작으로 김주찬의 좌전안타, 가르시아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 등 롯데 3인방이 합작해 연속 3안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마해영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추가해 2-0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서군도 2회초 조인성이 2사 후 동군 선발 손민한으로부터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쳐내 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3회초 동군이 그야말로 집중력을 발휘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나갔다. 이번 올스타전 인기투표를 거의 싹쓸이한 롯데 타선이 불을 뿜은 것이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우익수 왼쪽 안타를 치고 나간 것을 시작으로 김주찬 좌전 안타-가르시아 우익수 오른쪽 2루타-마해영 좌중간 2루타 등 연속 4안타가 터져 나오며 3점을 더 달아나 5-1을 만들었다. 이어 조성환과 유일한 '비롯데' 선발 출전 선수인 이종욱(두산)이 중전안타를 쳐내 2점을 추가하며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서군은 4회초 이범호가 2사에서 동군의 3번째 투수 배영수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쳐냈지만 동군이 다시 4회말 공격에서 이날 방망이에 불이 붙은 이대호가 서군의 3번째 투수 장원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뽑아내 응수하자 추격 의지마저 꺾이고 말았다.
7회초 서군은 김종국이 동군의 6번째 투수 이재우로부터 2사 상황에서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포로 3점째를 올렸고, 8회초에는 이용규가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동군 우익수 가르시아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드는 데 성공하며 1점을 더 따라붙었다. 스코어는 4-8이 됐다.
그러자 동군은 마지막 타격쇼를 보여줬다. 8회말 다시 한번 공격에 나서 선두타자 박경완이 중견수 왼쪽 안타로 나간 뒤 조성환의 좌전 2루타까지 터지면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재홍이 유격수 땅볼 타구를 쳐내면서 3루 주자 박경완을 홈으로 불러 들였으며, 다음 타자 이진영이 2루타를 쳐내 1점을 추가하며 10-4를 만들었다. 여기에 최정이 또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결국 11-4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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