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롯데를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6차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를 바탕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18승(25패)을 거뒀고, 롯데는 2연패를 당하며 마침내 승률이 5할(20승 20패)까지 떨어졌다.

KIA는 1회말 첫공격에서 3점이나 뽑아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톱타자 이종범의 안타와 김원섭의 볼넷, 그리고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엮었다. 4번 이재주가 우익수 플라이를 쳤지만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해 찬스가 그냥 흘러가는가 했던 순간, 롯데 선발 이용훈이 폭투를 범해 3루주자 이종범이 홈을 밟았다. 거저 1점을 뽑은 KIA는 기세가 살아났고, 최경환의 안타와 차일목의 3루타가 거푸 터져나와 두 점을 보탰다.
롯데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KIA 선발 윤석민의 초구를 끌어당겨 장외로 까마득하게 날아가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시즌 8호)을 작렬시켜 추격에 나섰다.
5회초엔 김주찬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강민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의 추격은 여기까지. 롯데는 1회와 4회 2사 만루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초반 경기 흐름을 뒤바꿀 찬스를 놓치더니 7회엔 선두 정수근이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어냈음에도 역시 후속타 불발로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8회엔 선두 손광민이 좌익수 옆 안타를 치고 무리하게 2루로 뛰다 아웃됐고, 2루타를 치고나간 정보명이 박기혁의 안타 때 홈에서 횡사 하는등 2루타 한 개 포함 3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이 계속됐다.
윤석민이 6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버텨 5승(3패)을 거둔 반면, 롯데 선발 이용훈은 6이닝 동안 안타는 5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1회 3실점한 것에 발목이 잡혀 또다시 패전(4패)투수가 되고 말았다.
8회 2사 2루에서 KIA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8회 실점 위기를 좌익수의 호송구 덕분에 넘긴 데 이어, 9회에도 정수근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까지 몰렸지만 나머지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어내고 시즌 11세이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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