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부족하다. 슈팅의 정확도를 높여야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가졌다. 26일 남북전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은 오전 메이필드호텔에서 집결한 후 곧바로 파주로 이동, 첫번째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은 간단한 워밍업과 슈팅 연습이 주를 이뤘다. 전날 열린 하우젠컵과 AFC챔스리그에 출전한 선수들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3시 35분부터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워밍업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볼터치와 볼 트래핑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염기훈 박주영 조재진 등 공격수를 중심으로 허정무 감독의 지도 아래 강도 높은 슈팅 연습을 진행했다. 특히 조재진은 전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타이트하게 슈팅 훈련에 임했다.
슈팅 연습은 이정수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공격수들이 볼을 한 차례 트래핑한 다음 슈팅을 때리는 방식이었다. 또 2대 1 패스를 통한 슈팅 훈련도 진행했다.
허 감독은 직접 슈팅 시범까지 선보이며 "문전에서 집중력을 키워라. 아무리 빨리 뛰어도 볼보다는 빠르지 않다"고 강조했고, 골을 터뜨린 선수들에겐 "좋아, 잘했어"를 연발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조재진. 조재진은 해외리그 진출 실패 뒤 전북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15일 서울전에 선발 출전해 골을 성공시켰다. 하우젠컵에는 결장했지만 국내파 공격수들의 골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재진은 "어제 경기에 뛰지 않아 컨디션이 좋다"며 "주전 경쟁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염기훈과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박주영, 여기에 조재진까지 가세한다면 국가대표팀 공격진의 골가뭄도 곧 해갈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은 23일 중국 상해로 넘어가 26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 북한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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