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하 노래에 얽힌 비화는?

가수 이은하의 노래에 얽힌 비화가 KBS2TV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을 통해 밝혀진다.

'밤차', '돌이키지마', '아리송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사랑도 못해본 사람은' 등 70~8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이은하는 방송에서 이들 노래에 얽힌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유쾌한 말솜씨로 풀어냈다.

이은하는 "송해 선생님으로부터 왜 자꾸 나한테 반말하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는 '아리송해'와 또 "이 노래로 79년 KBS 가수왕을 수상했을 때 역사상 처음으로 부상으로 자동차를 받았으나 이 때문에 '공영방송사가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여론이 제기돼 그 다음해 가수부터는 일체의 부상을 받지 못했다"는 비화를 소개했다.

또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에 관해서는 "첫사랑에 얽힌 이야기로 내 자신이 직접 당시 가사를 썼다"는 뜻밖의 고백도 했다.

77년부터 85년까지 9번의 10대 가수상과 각방송사의 가수왕을 두루 차지한 후 86년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으로 10번째를 채우려 했으나 '공포의 외인구단' 주제가였던 정수라의 '난 너에게'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바람에 실패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이은하는 "당시 '난 너에게'라는 노래를 너무 싫어했는데 지금 보니 정말 좋은 곡이긴 하다"며 "(정수라와는)지금 모든 디너쇼에 게스트로 참석해줄 만큼 사이도 돈독하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또 '돌이키지마'는 10번째 10대 가수상 수상에 실패한 후 침체기에 있을 때 가수 전영록이 더 이상 과거를 돌아보지 말라는 의미에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선물해온 곡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은하는 지난해 말 15년만에 발표한 NEW FIRST 1집 'Come Back'을 발표하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은하를 주인공으로, 이경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불후의 명곡'은 오는 9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