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어머니'로 사랑받아온 김해숙이 전설적인 소매치기로 파격변신한다.
영화 '무방비도시'(감독 이상기, 제작 쌈지아이비젼영상사업단)에서 전과 17범의 소매치기 고수 '강만옥'으로 출연하는 것.
김해숙은 "배우의 한 사람으로서 언제나 색다른 도전에 목이 말랐었다"며 "'무방비도시'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바로 출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카리스마 넘치는 강만옥을 표현하기 위해 어깨 위로 잘라본 적 없던 머리카락을 숏커트로 자르고 어깨에 문신까지 새기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김해숙은 "처음에는 '무리한 결정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에 걱정과 두려움도 앞섰지만 이제는 나이를 넘어선 도전 그 자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연기변신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원래 김해숙이 맡았던 캐릭터는 최초 시나리오에서 남성 소매치기 고수로 설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 수정 과정에서 캐릭터에 어울리는 적당한 남자 배우가 떠오르지 않자 이상기 감독은 배우 김해숙을 머리 속에 그리며 시나리오를 전체적으로 수정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김해숙이 연기한 '강만옥'이라는 캐릭터는 여성 연기자가 연기하기 어려울만큼 힘든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소매치기 고수로서 가져야 할 현란한 손기술을 배우기 위해 면도칼을 놓을 새가 없었고, 극 중 몸싸움을 벌여야하는 장면도 많았다.
김해숙은 카메라 기법이나 대역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모든 장면을 소화해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해숙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영화 '무방비도시'는 내년 1월 10일 관객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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