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가 아시아를 넘어 이슬람권, 아프리카, 동구권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도 국민드라마로 인정 받은 '대장금'이 90%에 이르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최근 이란에서 인기를 모았다. 이외 많은 드라마가 해외에 대거 수출되면서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 드라마 한류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선 아랍어권 및 이란지역에는 최근 이란의 국영 IRIB에서 방송된 드라마 '대장금'이 시청률 90%에 이르는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사우디의 전문배급사를 통해 MBC 드라마 16작품(약 500시간 분량)이 한꺼번에 아랍어권 18개국 방영권 수출이 성사됐다. 또 이란 국영 IRIB에는 '주몽'에 대한 판권계약도 이뤄져 현재 현지 더빙작업이 한창이다.

MBC 드라마의 해외 진출은 이제 '한류'가 아니라 '쓰나미'라고도 표현된다. '대장금'은 최근 두바이TV에서 10월부터 방영되기 시작했고, 아프칸 ToloTV에서도 11월 중순부터 방송되고 있다. 그 외에도 '주몽'이 UAE의 아부다비TV, 요르단의 요르단TV, 레바논의 LBC 등에서 내년 초 방영이 확정된 상태이고, '커피프린스1호점'(이하 커프)이 이집트 국영ERTU, 사우디 Saudi TV, 레바논 Future TV 등에 편성이 확약된 상황이다.
아랍권과는 대립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올해 상반기 Viva채널에서 '내 이름은 김삼순'이 대히트하자 최근 '커프'를 12월부터 방영할 예정이고, '대장금', '나쁜 여자 착한 여자' 등이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는 가나 TV3에 '대장금','주몽','궁',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이 수출된 상태이며, 탄자니아의 iTV와 짐바브웨의 국영 ZTV에서는 '대장금'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현재 방송 중이다.
유럽에서는 터키의 국영 TRT와 헝가리의 국영 MTV와도 최근 수출계약이 체결돼 현재 현지어 더빙작업 등 방영채비를 하고 있으며, 세르비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등 구유고 4개국에도 '대장금'을 맞아들이기 위한 현지어 더빙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대장금' 등이 수출되는 아랍어권, 아프리카, 동구CIS 지역은 주로 할리우드 작품이나 중남미의 TV소설류인 텔레노벨라, 혹은 중국 작품들을 주로 접해온 지역. 하지만 최근 한국 드라마의 대거 진출은 이슬람권, 아프리카, 동구권도 본격적으로 한류의 영향권에 편입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면서 60여 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대장금'은 이번 아랍권 본격 진출로 사극으로는 세계 거의 전 지역에서 방영되는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된다.
'대장금'은 시청자에 사랑받는, 재미있고 소구력 있는 콘텐츠 상품은 시간이 지나도 그 생명력이 강하게 이어진다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증명하며 킬러콘텐츠 역할을 수행하면서 한류의 불을 지핀 저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
MBC의 드라마들은 최근의 유럽 및 동구권(터키, 헝가리,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아랍, 이란, 이스라엘, 아프리카권에 대한 대량진출로, 조만간 북으로는 유럽에서 중동아랍권을 거쳐 남으로 아프리카권에 이르는 서역벨트 즉 한류의 '드라마 실크로드'를 새롭게 형성할 전망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