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27 시애틀 매리너스)이 선발 자리 확보와 한일 마운드대결 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5일(한국시간) 양키스 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일본인 투수 이가와 게이(28)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3일 뉴욕 양키스는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이가와를 선발로 예고하고 백차승을 시애틀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당초 이날 시애틀 선발 투수는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애틀 공식 홈페이지는 2일 불펜 피칭을 한 에르난데스의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며 결국 복귀를 미루게 됐다고 보도했다.
에르난데스는 여전히 팔꿈치 통증 재발을 우려해 커브와 슬라이더 등 브레이킹 볼을 던지지 못하고 직구 체인지업 위주의 불펜 피칭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써 백차승은 자신의 선발 잔류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를 유서 깊은 양키스타디움에서, 한일전이라는 부담스런 승부로 치르게 됐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인 것은 모두 일곱 번.
2000년 4월5일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와 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이던 이라부 히데키를 상대로 벌인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리그선발 맞대결을 벌인 것으로 시작이다.
그리고 지난해 8월3일 가장 최근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던 오카 도모(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승리한 게 마지막. 한국투수들은 6승무패로 1승도 없이 5패만을 기록 중인 일본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박찬호는 첫 대결에서 6이닝 6안타 4실점으로 2이닝 6실점의 이라부를 누르고 승리투수가 된 것을 비롯해 2000년 7월 요시이 마사토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한 일 선발 투수 맞대결 3전 전승이다.
김선우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이던 2004년 5월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 노모 히데오와의 맞대결에서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또 서재응은 2005년 4월24일 오카 도모와의 맞대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오카모도를 패전을 내몰았다.
서재응은 2003년 9월22일 셰이 스타디움에서 오카와 맞대결을 벌여 7.1이닝 무 1실점을 기록했으나 오카도 7이닝 1실점을 기록해 둘 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재응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 기어이 승리를 따내며 한일전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오카모도는 서재응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1패를 안은 뒤 김병현에게도 패배를 당해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3전 무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백차승이 한일전 한국인 투수의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선발 자리를 완전히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백차승은 올시즌 두 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22를, 이가와는 2승1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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