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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프라이어, 이대로 끝나나...시범 경기 ERA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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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나는가.

한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던 시카고 커브스 투수 마크 프라이어(27)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부상과 이유없는 부진으로 시즌을 마감한 뒤 새롭게 출발한 프라이어는 올시즌 부활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커브스는 5선발만 맡아주면 다행이라며 기대를 감추기도 했으나 이는 그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여보려는 고육책. 지금은 5선발은 고사하고 메이저리그 잔류조차도 불투명한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다 .

15일 현재 시범 경기 평균자책점 18.92. 한 경기 선발등판을 포함해 두 번의 시범 경기 등판에서 3.1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자책점을 기록했다. 면도날 제구력을 과시하던 그가 3.1이닝 동안 볼넷을 5개나 허용했고 삼진은 한 개도 잡지 못했다.

아예 다음 시범 경기 등판 일정도 잡지 못해 일단은 17일 마이너리그 자체 챙백전 등판이 예정돼 있다.

95마일(153km)를 넘나들던 직구 스피드는 현재 80마일대에 머물고 있으며 타자의 무릎을 꺾게 만들었던 예리한 커브는 전혀 듣질 않아 던졌다 하면 포수가 받을 수 없을 정도의 어이없는 볼이 되고 있다.

프라이어는 2001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커브스에 입단했다. 당시 USC의 에이스로 실력이나 지명도로는 당연히 1번 지명이었으나 입단 계약금을 걱정한 미네소타 트윈스가 프라이어 대신 포수 조 마우어를 선택하는 바람에 전체 2순위로 밀려났을 뿐이었다.

커브스로선 횡재였다. 2003년 18승6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커브스를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까지 끌어올릴 때만 해도 프라이어의 시대는 막을 올린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거둔 성적이 18승17패. 지난해에는 1승6패 평균자책 7.21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프라이어는 미국 야구계 최고의 투수 과외 선생으로 불리는 톰 하우스의 역작이었다. 전혀 무리가 없는 간결한 투구 폼에 단단한 하체를 갖춰 롱런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의 너무도 이른 몰락에 대한 원인 분석도 가지가지다.

시카고 지역신문 ‘시카고 선타임스’는 16일 전임 더스티 베이커가 한계 투구수를 지키지 않고 너무 혹사시켰다 점을 들었다. 또 과외선생인 톰 하우스와 커브스 투수 코치 래리 로스차일드의 지도 방법 차이에서 오는 혼란, 아버지의 지나친 간섭,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브래드 하프의 타구에 팔꿈치를 맞았던 일, 주변의 기대와 성공에 대한 심리적 압박, 야구에 대한 흥미 반감 등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만 해도 프라이어는 구단의 보배였다. 구단은 금이야, 옥이야 프라이어를 아껴주고 보호했다. 하지만 루 피넬라를 새롭게 감독으로 앉히고 올겨울에만 3억달러의 계약을 하며 전력을 보강한 커브스에게 프라이어는 안중에도 없다.

‘시카고 선타임스’ 칼럼니스트 제이 마리오티는 커브스나 프라이어나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의 트레이드를 주장했다.

과연 프라이어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 빠른 시일 안에 그가 다시 예전의 위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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