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퓨처스 게임에 초대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이너리그 행이 결정된 마크 프라이어(26 · 시카고 커브스)가 구단의 결정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프라이어는 30일(한국시간) 보도된 ESPN과 인터뷰서 "현재 목표가 있다면 마이너리그에서 팀을 위해 열심히 던진 뒤 트리플A 올스타로 뽑히는 것"이라면서 "아마 퓨처스 게임에 초대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난 아직 26세 아닌가"라며 자조적인 심정을 밝혔다.
1999년 시작된 퓨처스 게임은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펼치는 올스타전으로 메이저리그 등용문 역할을 한다. 이미 내셔널리그(NL) 올스타까지 거친 프라이어는 퓨처스 게임을 언급하면서 몰락해버린 자신의 커리어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프라이어는 지난 2003년 18승을 올리며 커브스의 간판 투수로 활약했지만 이후 번번이 부상에 발목을 잡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어깨 부상으로 9게임에 출전한 것이 전부. 이번 시범경기에서 10.1이닝만 던진 프라이어는 웨이드 밀러가 5선발로 낙점되면서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고 말았다.
프라이어는 "나는 구단에 고용된 선수다. 따라서 (처음 통보를 받았을 때) 할 말이 많지 않았다"면서 "결정은 내려졌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내 의무"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또한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고용인'의 입장을 강조했다. 프라이어는 "내가 팀을 떠나기 전까지는 커브스에 소속된 선수다. 전적으로 구단이 나를 원하는지 여부에 달린 문제다. 난 고용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어는 올 시즌 연봉 357만5천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4년 131일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로 뛴 프라이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때까지 1년하고도 41일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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