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위 속에서 김장훈의 '김장훈 아니면 못할 공연'이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김장훈은 이 공연을 통해 10년째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19, 20일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싸이가 ‘썸머 스탠드 2006’으로 나선다. 4집 '싸집'으로 돌아온 싸이는 물을 주제로 한 '물 좋고 시원한' 공연을 시원스레 펼칠 것이다.
오는 9월2, 3일 이틀간 서울 광장동 멜론AX에서, 그리고 이후 창원, 전주, 일산, 대전을 돌며 '이승환의 꿈꾸는 콘서트' 앙코르 콘서트가 열린다. 지난 1일 오후 8시 인터넷 예매를 시작한 직후 서울공연은 하루만에 모두 매진되는 '여전한' 인기를 누렸다.

기자는 이들 세 명의 '히트 공연 메이커'와 인터뷰한 취재수첩을 뒤적이다가 우연의 일치인지 눈에 띄는 공통점 두 개를 발견하고 이 기사를 쓴다.
그 하나는 공연을 준비할 때 보여지는 세 가수의 경외감에 가까운 비장한 자세, 또 하나는 '무대에서 죽어도 좋다'는 공연 중의 무시무시한 마음가짐이다.
먼저 김장훈은 "저 사람이 힘든데 나한테 기대러 왔으니 마지막에 '찐하게' 한번 놀게 해줄게 하면 어느 순간에 모두가 똑같이, 얼굴이 어린아이처럼 맑아질 때가 있다"며 "그걸 보면 눈물이 나며 '이대로 모든 게 끝나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심 어린 눈으로 고백한 바 있다.
그리고 "관객이 군주다. 노래를 하는 게 어쩌면 무사랑 비슷하다. 무사도 가수도 진검승부를 한다. 그리고 무사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듯 가수도 자신을 알아주는 관객을 위해 목숨을 건다"며 비장한 심정을 밝혔다.
이승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무대에서 죽는 것도 영광이란 생각을 한다"며 실제로 겪은 생생한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공연 중 뇌에 산소가 공급 안된다는 걸 두 번쯤 경험했다"며 "'앗! 내가 딴 세계에 있구나' 하는 몽롱함 속에서 노래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공연날 급성맹장에 걸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너무 겁이 나 병원 가서 맹장을 떼고 싶을 정도의 심정이다. 99년에는 31일이 공연인데 26일에 감기에 걸렸다. 감기를 떼려고 이틀 간 링거 8병을 맞고 공연을 치렀다"며 '공연에 오신 분들 실망 안 시킨다는 최고의 목표'를 위한 비장함을 밝히기도 했다.
공연둥이 싸이의 공연을 향한 열정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싸이는 "공연을 하는 가수로 김장훈, 이승환을 존경한다"며 "두 분은 1년 365일 공연 생각만 하는 분"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또한 "우리 가수들의 공연이 연타를 쳐주어 '한국가수 공연 재미있다'는 인식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상생의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싸이는 "'끝나면 죽자'는 심정으로 매번 공연에 임한다"며 "끝나면 쓰러지고 싶고 링거 맞고 싶다. 관객도 나도 다 기어나갔으면 좋겠다. 공연 후 힘이 남아있다는 건 관객에 대한 모독이다"며 그다운 직설적 공연관을 밝혔다.
4집을 낸 직후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도 역시 '모든 활동의 최종 목적지는 공연'임을 거듭 재확인했다.
'공연'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김장훈-이승환-싸이. 이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비장한 마음과 무대 위에서의 무시무시한 열정에 관객들을 대신해 경의를 표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