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뇌종양 vs 편두통 진실게임하나?

탤런트 겸 가수 이의정(31)의 뇌종양 여부를 두고 본인과 주변에서 상반된 주장이 제기돼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원주에서 한 케이블 채널의 TV용 영화를 촬영하던 이의정은 심한 편두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1차 진료를 받고 지난 4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당시 이를 취재한 모 언론은 이의정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의정이 뇌에 종양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며 종양 역시 악성인지 양성인지는 정밀검사가 나와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이의정의 친언니 이옥정씨는 "이의정이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이 아니라 원주에서 단지 오랜만에 촬영을 하는데 날씨도 덥고 조명도 뜨거워 열을 많이 받아 편두통이 일어났을 뿐이다"며 한마디로 뇌종양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옥정씨의 편두통 해명은 별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편두통이라면 며칠간 입원해서 쉬거나 약을 복용해서 치료할 수 있는데 왜 장기간 입원해 정밀 조직검사를 받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의정 측근에서 흘러나온 얘기나 지난 10일 밤 이의정을 병 문안했던 홍석천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뇌종양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정밀 조직검사를 받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이의정의 한 측근은 "이의정이 10일 갑작스럽게 뇌종양 판정을 받아 12일 곧바로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뇌종양의 악성 양성 여부는 12일 나오지만 병원측이 이와 관계없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의정 본인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에 따르면 "주치의가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성 두통이라고 했고 검사 결과가 12일 나올 예정이다. 현재 컨디션은 좋고 산책도 하고 머리는 안 아프다"고 말했다.

며칠새 이의정의 건강상태를 두고 이의정 본인과 측근, 병원측에서 상반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팬들은 속시원히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

이같은 상반된 주장을 접하고 있는 누리꾼 역시 진실여부를 두고 크게 혼란스러워 하고있는 실정이다.

아이디 jbk135의 누리꾼은 "어제만해도 뇌종양 기사가 났었다"며 이의정 측의 두통이라는 주장에 의아해 했고, 다른 누리꾼(doctor_an623)은 "편두통 나서 병원에 갔는데 종양 아니다. 그러다 오늘 종양이다. 지금은 또 종양 아니다"라며 엇갈리는 보도에 혼란스러워했다.

일부에서는 이의정 측이 현재 촬영하고있는 TV용 영화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언론을 이용한다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터져 나왔다.

아이디 protosss77의 누리꾼은 "영화 찍기만하면 아프고 다치고 고소한다" 며 영화 홍보 수단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kawshy)도 이의정 측이 "관심받고 싶어한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반면 다른 의견도 있다.

아이디 ssyohhola의 누리꾼은 "고작 편두통에 실신하고 강원도에서 서울대형병원까지 후송을 해서 검진을 받았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문병을 다녀왔다는 배우 홍석천의 "마비는 오지만 괜찮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편두통에 마비 증세가 이해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kyono78)은 스트레스성 두통에 조직검사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89년 MBC '뽀뽀뽀'로 데뷔한 이의정은 지난 97년 MBC 시트콤 '남자셋여자셋'에서 일명 '번개머리'와 개성있는 연기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후 '세친구'와 '위풍당당그녀' '루루공주'등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연기자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패션주얼리 브랜드 엘모너의 공식 쇼핑몰 이의정몰닷컴을 공식 오픈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심양의 백화점에 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