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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PD의 해명에도 의혹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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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가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국정홍보 논란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분에서 극중 기자로 등장하는 구왕모(이태곤 사진)가 '행정복합도시건설'과 관련한 취재 장면을 촬영하던 중 실제로 현(現)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이 직접 출연해 30초 가까이 행정중심도시의 우수성을 브리핑했다.

이 장면을 두고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에 웬 국정홍보냐?'라는 의견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를 모 언론사에서 기사화하면서 논란은 가중되었다.

이에 8일 오전 '하늘이시여' 손문권 PD는 드라마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글을 통해 손PD는 취재과정에서 자신이 밝힌 내용은 무시한 채, 기자 본인의 추측으로만 글을 쓴 해당 기자를 강하게 비판하며, "해당 기사는 기자가 아니라 개인으로써 일개 게시판에 게재하는 것이 올바른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담당 PD의 이런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소재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하지 못한 제작진은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손문권 PD가 게시판에 남긴 글이다.

하늘이시여 조연출 손문권입니다.

오늘아침 조선일보에 난 칼럼을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글을 올립니다.

해당 칼럼을 쓴 기자는 어제 오후 야외촬영중인 저와 전화통화를 하며 해당 방송내용에 대해 물으며 작가가 그런걸 쓰더라도 촬영할 때 왜 삭제하지 않았냐며 따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가가 일방적으로 써준 내용이 아니다. 처음 소재를 선택하는 문제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제 쪽에서 고르고 선택한 내용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작가와 오빠의 관계에 대해서 알았냐고 하길래 몰랐다고 했습니다.

작가의 개인적 가족관계는 제가 관여할 바가 아니니까요. 헌데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 실제 내용의 취재를 하는 과정이나 대본이 쓰여진 경위는 싹 빼놓고 기자 본인이 일방적으로 추측한대로 작가가 써서 보낸 내용을 연출팀이 변명하느라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기사를 썼더라구요.

더구나 어제 저와 통화할때는 제가 실제로 대본내용에 대해 취재한거나 작성한 내용등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 필요하면 보여줄 수도 있다고 했더니 그럼 아침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고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대로만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그 기사를 접하며 기자에 대한 심한 배신감과 함께 언론보도를 마치 개인의 권력인 양 자신의 사사로운 관점을 사실로 정해버리고 정작 당사자의 반론은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삭제해버리고 보도하는 작태에 대하여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기사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정작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은 기사의 다음 내용입니다[“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담당 PD의 반응이다. 그는 “작가와 오빠의 관계를 몰랐다. 행정도시를 다루자는 아이디어와 관련 자료는 모두 우리가 제공했다”고 말했다.]라고 기사에 썼는데 제가 전화통화하며 한 이야기는 다르거든요.

물론 제가 작가 오빠의 직업을 몰랐던 건 사실입니다. 허나 저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처음 왕모가 취재를 해야 할 내용을 선택하는 것부터 대본상의 세세한 내용까지 제가 써서 첨부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저희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임작가님이 방송의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며 중간중간 곁다리로 필요한 몇몇 소스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제가 취재해서 현장에서 하는 대화들을 당사자들에게 직접 듣고 대화를 만들어 첨부해 왔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왕모가 바느질가게에서 바느질 배우는 씬처럼여. 그 씬도 바느질점 주인에게 제가 직접 처음 바느질 배우는 사람에게 말해줄 수 있는 내용을 듣고 첨부한 것입니다. 등장인물도 현장에 있는 바느질 강사였습니다. 이번 내용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헌데 기자는 제 이야기를 듣더니 반문하더군요. 그러니까 아이디어는 연출팀에서 제공했다고 하더라도...라고 하길래 제가 “아이디어를 제공한 게 아니라 소재선택에서 내용까지 제가 썼다”고 정정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자는 기껏 인터뷰해놓고는 본인이 생각한 대로만 글을 쓰는군요. 제 생각에는 만약 이런식으로 기사를 쓸려면 앞에 본인이 추측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면 저는 펜이라는 권력의 남용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담당기자는 기사에서 왜 그런 내용을 선택했는지 해명하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해명은 제가 해야 하는게 맞지요. 처음 임작가님이 왕모가 앵커로서 취재를 다니는 내용을 넣으려고 하니 적당한 내용을 찾아달라고 말씀하신게 벌써 올 초입니다.

그리고 저로서는 그러한 내용이라면 과거에 교양피디로 취재를 많이 해본 제가 직접 취재하면서 대사를 대본에 첨부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메인스토리도 아니고 일하는 모습의 대본이니 제쪽에서 더 현실감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임작가님과 그렇게 하기로 하고 야외촬영 중간중간 이런저런 내용을 찾던 중 당시 신문지상에 많이 이야기가 되던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야기가 왕모가 앵커로써 취재를 가는 데 격에도 맞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또 기사내용을 구하기도 용이하였기 때문에(당시에 신문이며 방송에 그 내용이 아주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왕모의 취재소스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드라마에서 기업이나 제품등의 간접광고가 성행하는 시점에서 경제관련취재나 기업활동취재등은 특정 기업에 대한 간접광고논란의 우려가 있으므로 차라리 나라에서 하는 일을 취재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더구나 이미 많이 다루어진 내용이라 새로울 것도 없고 실제로 그러한 브리핑 취재가 많았던 관계로 취재하는 모습도 타당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건설청 홍보팀에 촬영문의를 하였더니 흔쾌히 OK답변이 왔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대본이 나온 다음에 그 내용에 대해 당시 신문기사들을 토대로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저희 방송에 나온 내용은 제가 참고한 기사내용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이렇게 해명하는 내용은 어제 제가 해당 기자와 통화하며 모두 이야기한 내용입니다. 해명하라고 해서 해명했는데 해명한 내용은 싹 무시하고 본인 생각대로만 기사를 쓰고 제가 직접 작성한 해당 자료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어놓고는 일방적으로 통화한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기사를 쓰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보도기사란 사실을 적시하고 기사를 접하는 사람이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흥미를 위한 옐로우 저널리즘도 아니고 소위 4대언론사라는 신문사에서 실제 인터뷰한 내용은 숨기고 기자의 사견을 사실인양 보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언론을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사사로이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요. 제 생각에는 해당 기사는 기자가 아니라 개인으로써 일개 게시판에 게재하는 것이 올바른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본인으로써는 이번 사태로 인하여 해당 기자및 언론사에 심한 불신감과 함께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해당 기사에 대해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조이뉴스24 /이지영 인턴기자 jy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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