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첫회 방송을 보고 나니 극중 미자의 복잡한 이미지가 잘 어울릴 것 같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SBS 특별기획 '사랑과 야망'(극본 김수현, 연출 곽영범)의 여주인공으로 4일 첫선을 보인 배우 한고은이 시청자들로부터 연기에 대한 합격점을 받았다.
한고은의 캐스팅 소식이 발표됐을 때 많은 네티즌들이 "안 어울린다. 캐스팅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첫 회에서 한고은은 펄펄 끓는 끼를 내재하고도 아버지를 뒷바라지하며 시골에 갇혀사는 답답함과 서울에서 공부하는 태준(조민기)과의 사랑이 끝나버릴까 두려워하는 불안감 등 미자의 심리를 복합적으로 그려냈다.
한 시청자는 "한고은씨 연기가 아주 좋았다"면서 "이미지는 배역에 딱 맞지만 연기력 때문에 걱정이 됐었는데, 노력 많이 하신 것 같다"고 칭찬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20대라 원작을 보지 못했다는 한 시청자는 "어렵고 힘들고 기대치는 높고 현실은 안 따라주는 미자의 그 마음을 잘 표현해주시는 것 같았다"며 "한고은의 미자가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글에는 또한 "미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 한고은씨가 미자가 되기 위해 칼을 많이 간 것 같다"는 공감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 밖에도 "KBS2 '꽃보다 아름다워' 때 엿보인 잠재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때쯤의 연기력보다 훨씬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발음 문제는 100% 고쳐지진 않은 것 같다"고 따끔하게 지적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이 시청자는 "평범한 시청자들은 '전작보다 나아졌네', '신인치고 잘 하네' 등의 평가를 내릴 여유가 없다"면서 "한고은씨도 부족한 부분을 더 완벽하게 보완하길 바란다"는 애정어린 충고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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