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원조 요정' S.E.S 슈가 폭풍성장한 세살 터울의 삼남매와 친구같은 남편의 근황을 공개했다.
슈는 2016년 종영한 SBS 육아예능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좌충우돌 삼남매 육아일기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꽃미모를 자랑했던 유는 중학생이 됐고, 사랑스러운 쌍둥이 자매 라희와 라율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달라진 모습은 슈가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인간 That's 슈(인간댓슈)'를 통해 일부 공개돼 '오마베'를 추억하는 팬들을 놀라게 했다.
![9년만에 방송에 복귀한 SES 슈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슈 본인 제공]](https://image.inews24.com/v1/a26bd919ab5b3d.jpg)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카페에서 만난 슈는 아이들 근황을 묻는 질문에 "라엘이는 나 어릴적 모습 같고, 라희는 섬세하고 여성여성한 편이다. 둘이 사이가 좋다"면서 "유는 엄마의 귀가시간까지 체크하는 든든한 아들이다. 현재 나의 이상형"이라고 애정이 뚝뚝 뭍어나는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2010년 농구선수 임효성과 결혼한 슈는 같은 해 유를 출산했다. 그리고 3년 후인 2013년 쌍둥이 라희-라율을 낳았다. 임효성과는 주말부부로 살고 있는 슈는 "남편은 오리지널 토박이 한국인 아빠고, 나는 많은 걸 제한하지 않는 친구같은 엄마"라고 표현했다.
슈는 "아이들과 최대한 스스럼 없이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화장이든, 남자친구든 나에게 만큼은 쑥쓰러움 없이 다 털어놔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극현실 부부' 모먼트로 '결혼생활 4년, 친구사이 11년'이라고 정의내린 남편과 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남편을 '효성군'으로 표현한 슈는 "남편은 더치페이같은 존재다. 약간의 서운함은 있지만 딱 그정도 거리감이 딱 좋은 사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슈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가족 이야기를 하던 슈는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던 2018년 당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결과였지만 후폭풍은 컸다. 그는 한동안 불면증과 우울증, 대인공포증, 폐쇄공포증 등에 시달렸다. 방송 활동을 접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힘든 시기 나를 버티게 해준 건 다름아닌 가족"이라며 덤덤하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참 힘들 땐 문턱 하나를 넘기가 힘들었어요. 그럴땐 옷방에 들어가서 밤새도록 옷장 정리를 했어요. 온 정성을 다 쏟아 정리를 하면 새벽 5시가 되기도 했어요. 그러면 거기에 웅크려 설핏 잠을 잤죠. 당시엔 제 방에 가는 것조차 두렵고 무서웠거든요. 근데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때 남편이 옷방 문에 기대어 잠을 잤다고 하더라고요."
![9년만에 방송에 복귀한 SES 슈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슈 본인 제공]](https://image.inews24.com/v1/2f73a0fb3f2ab9.jpg)
![9년만에 방송에 복귀한 SES 슈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슈 본인 제공]](https://image.inews24.com/v1/6cc8a24f962585.jpg)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전쟁터도 나갈 수 있다"고 남다른 모성애를 드러낸 슈는 "요즘에도 매 순간이 전쟁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을 할 때면 '작전을 짜자'고 하고, 일을 마치면 '임무 완수'라고 생각한다"고 한결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몇년간 용기도 없고, 자신감도 없었어요. 알맹이 없이 껍질만 돌아다니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제 하나씩 도전해 보려고 해요. 앞으로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슈는 개인 소속사를 차리고 새롭게 사업도 시작했다. 마데카솔의 원료인 병풀을 이용한 건강식품 사업에 나선 것. 이후 예술과 교육 분야로 사업의 확장을 꿈꾸고 있다. 최근엔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10분 방송하는 채널A '스타건강랭킹 넘버원'에 패널로 출연 중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연기다. 아이돌 데뷔 전 연기자를 꿈꿨던 슈는 S.E.S 해체 이후 일본에 돌아가 꾸준히 연극 무대에 섰다. 슈는 "이어폰을 꽂고 지하철에서 대본을 외우던, 무대 위에서 다른 캐릭터를 덧입었던" 당시의 희열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뮤지컬 '배트보이' '백구' '사랑은 비를 타고' '하이스쿨 뮤지컬' 등에 출연했고, 가장 최근작은 2017년 연극 '스페셜 라이어'다.
슈는 "라이브가 주는 희열이 있다. 무대 위 뜨거운 열정,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연기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많은 분들이 S.E.S 재결합을 궁금해하시는데, 저는 항상 열려있어요. 요즘도 저희 멤버들은 서로 소통하면서 잘 지내고 있고요. 언젠가 다시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요.(웃음)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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