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히트맨2' 권상우가 특별출연에 흔쾌히 응한 '동네 주민' 최지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권상우와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2003)과 '유혹'(2014)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영화 '히트맨2' 주연배우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영화에 깜짝 출연한 최지우 섭외 질문을 받았다. 권상우는 현장에서 직접 최지우에게 전화해 특별출연을 부탁했고, 최지우 역시 흔쾌히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우는 "결혼 이후 배우들과 교류가 거의 없다. 누군가에게 부탁도 안오고, 나 역시 부탁하기가 애매해졌다"면서 "최지우는 자주 왕래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편한 사람이다. 최지우 성격이 워낙 좋지 않나. 흔쾌히 해준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천국의 계단'을 추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있어 권상우-최지우의 투샷을 기대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을 터.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꿈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향후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도 기대 포인트.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 이장수 감독님이 4~5년 간격으로 전화가 온다. 워낙 은인같은 분이라 사무실에 찾아뵈면 새로운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데 늘 흐지부지 된다"며 "며칠 전에도 전화가 왔길래 농담처럼 '한번 더 하셔야죠. 차송주의 20년 후 어때요' 했다. 감독님이 '알아봐야 하나' 하시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천국의 계단'은 나에게 중요한 작품이었다. 감독님과도 인연이 있고, 운명적으로, 최지우와 현재 같은 빌라에 거주 중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천국의 계단' 영상을 재생산해서 찾아본다고 하니 감사해요. 배우들은 잊혀지면 끝인데, 진지하고 슬픈 씬들도 재밌게 느끼고 기억해주는 거니 고맙죠."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 분)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
2020년 1월22일 개봉했던 '히트맨'은 총 관객 247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의 결과였다. 그런 '히트맨'이 만 5년만에 관객들과 재회한다.
"1편 개봉 첫 주말에 CGV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라고 회상한 권상우는 "지나간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아쉬웠다. 이후 IPTV로 '히트맨'을 보고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2편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2편은 복수전이라고 한 건 그런 아쉬움의 표현이다. 히트맨 세계관 안에서 우리만의 티키타카가 관객들에게 호감으로 다가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솔직히 2편이 나오기엔 (흥행 스코어가) 애매했죠. 그래서 5년만에 나온 거예요. 근데 제가 '탐정'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당시 제가 전성기도 아니었고 유부남 되서 찍은 영화인데 1편 때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고(최종 관객수 262만명) 2편은 300만을 훌쩍 넘었어요.(315만명) 쾌감을 느꼈죠. BEP 높은 영화보다 알짜배기로 성공한 영화가 더 의미있다는 생각을 했죠. 앞으로도 계속 300만 넘는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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