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선선한 가을 바람 부는 백사실 계곡에서 '스타 고우리와 함께 하는 제10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쾌청한 하늘 아래, 고우리와 참가자들은 함께 숲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개최하는 '스타 고우리와 함께 하는 제10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교실'이 1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 계곡에서진행됐다.
본격 트레킹에 앞서 종로구 청운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청운공원)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배우 겸 가수 고우리와 박동석 조이뉴스24 사장 겸 발행인,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동석 조이뉴스24 사장 겸 발행인은 개회사를 통해 "어제까지 비가 와 걱정했는데 오늘 아침 거짓말처럼 하늘이 갰다"며 "바쁘신 데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분들 대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코로나 시기에 시작된 트레킹은 봄, 가을로 1년에 두 번 진행됐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뜻깊은 행사다. 박사장은 2019년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를 돌아보며 "첫 트레킹 교실 당시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겪으며 일상에 구속된 사람들이 해방구를 찾으려고 산으로 벌떼같이 모여들었다"며 "이로 인해 아저씨들 천국이었던 산이 MZ세대들의 건전한 놀이터로 바뀌었다. 희망찾기 등산 트레킹 교실도 일정 부분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 사장은 "오늘은 임금과 선비가 걷던 산책로를 걷게 될 것이니 오늘만큼은 임금이 되고 황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와 함께 매번 북한산을 함께 올랐던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살면서 우리가 마음의 중심을 잡고 몸의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한데 가장 좋은게 산행인 것 같다"라고 자연 속 걷기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는 "북한산 백운대를 2000번 갔지만 아직 부족하다. 죽기 전까지 5000번을 오르는 게 목표"라면서 "여기서 계속 오르면 3시간정도면 백운대까지 갈 수 있다. 도전해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인보우 출신 배우 고우리는 '텀블러 티타임' 토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직접 챙겨온 텀블러에 '트레킹교실' 측이 준비한 따뜻한 커피를 함께 마시며 '건강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우리는 건강한 산행, 건강한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걸그룹 활동 당시보다 더 건강하고 밸런스 있는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레인보우로 데뷔해 극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챙기지 못했다고 밝힌 고우리는 "배우로 전향하며 스킨 스쿠버, 테니스 등 취미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내가 살아온 날 중 오늘이 가장 건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건강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고우리는 "남편과 산책하는 것도 좋아한다. 걸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며 많이 웃게 됐다"며 "이 곳에서 건강한 기운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즐거운 산행을 하길 바랐다.
이어 고우리는 캐릭터 쿠션, 모자, 텀블러, 화장품 세트 등 자신의 애장품을 자리를 찾은 팬들에게 전했고, 팬들과 함께 백사실 계곡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이뉴스24의 트레킹 교실에 꾸준히 참석하며 노르딕 워킹 알리기에 여념 없는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장 역시 이 자리에서 짧은 시간에 척추를 살짝 건드려 온몸을 깨우는 워킹 특강을 진행했다. 박 협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노르딕 워킹에 대한 관심이 많다. 조이뉴스24가 큰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올바른 트레킹 문화를 만드는 것에 일조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강사도 많이 양성해서 노르딕 워킹을 더욱 잘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북악산 백사실 계곡 코스는 1급수 지표종인 도룡뇽이 서식할만큼 깨끗한 계곡과 아름다운 숲길을 간직하고 있어 '서울 도심 속 비밀정원'이라 불리는 곳. 참가자들은 자연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는 오솔길을 걸으며 자연에 취했다. 전날 내린 비로 대기질이 씻겨 내려가면서 탁 트인 시야와 깨끗한 공기로 걷기엔 최적의 날씨였다.
특히 전문성과 오랜 경험으로 무장된 숲길체험지도사들이 안내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장석규 숲길체험지도사를 포함해 6개조에 배치된 가이드들은 윤동주문학관과 창의문, 능금마을, 백석동천, 별서터를 지나는 동안 능금마을의 유래, 시인 윤동주와 1.21 김신조사건, 노무현 탁핵, 추사 김정희와 백사실 계곡과 별서터 등 역사가 스며든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줬다.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 보현봉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주며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참가자들은 지도사들의 해설에 고개를 끄덕이고, 질문을 쏟아내며 북악산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장석규 숲길체험지도사는 "숲의 중요성,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서울시 보호종인 도룡뇽이 서식하고 있는 계곡이, 유원지가 아니라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추후 참가자들이 다시 방문할 때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인식을 심어주게 된 것에 대해서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선순 가이드는 북한산국립공원 레인저로, 직업적 특성상 환경 보존에 관심이 많다. 양선순 씨는 "지방에 오신 분들에게 서울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잘 보존된 숲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는 것이 보람차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트레킹 교실은 조이뉴스24 창간 20주년을 맞아 스타와 참가자들이 함께 환경보호 플로깅을 실천해 의미를 더했다.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친환경 플로깅(Plogging) 활동과 더불어 고우리와 팬이 함께 걷고 소통하는 '팬런' 산행으로 행사의 의미를 새겼다. 트레킹 교실 참가자들은 휴지를 주우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고우리는 숲길을 걸으면서 참가자들을 독려하고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고우리는 "어제 비가 와서 걱정을 했는데, 덕분에 공기가 더 맑게 느껴진다. 럭키비키"라며 "팬들과 함께 걷는 건 처음이다. 팬들과 탁 트인 곳에 와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미소 지었다.
10회를 맞아 꾸준히 찾는 단골 참가자들은 물론 첫 참가자들의 표정도 밝았다.
영화 '사랑의 온도 82도'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미술 작가 십여 명도 트레킹에 참여했다. 부산에 거주 중인 장문자 작가는 "작가들은 하루종일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는 경우도 많다. 오랜만에 작업실을 벗어나 자연으로 나왔더니 기운이 펄펄 난다. 저도, 함께 온 작가들도 등산 초보들이라 걸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도착지까지 오게 될지 몰랐다"고 다음 트레킹을 기약했다.
신인배우 김명호는 "자연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던 시간이 제 앞으로의 삶과 연기에 있어서도 아주 좋은 원동력으로 작용할 거 같아 너무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고 싶다"라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트래킹을 넘어서 저한테 있어선 삶의 긍정적 희망과 에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였던 거 같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경기도 파주에서 온 24세 윤진 씨는 고우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숲길을 걸었다. 윤진 씨는 "처음에는 고우리의 예쁜 모습을 보고 좋아했지만, 라디오를 듣다보니 좋은 영향력을 주려는 건강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언니가 운동과 산책을 워낙 좋아한다. 이 곳에 온 분들과 함께 걷고 플로깅을 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선 씨는 "조이뉴스24 희망찾기 등산트레킹을 벌써 4번째 오는데 항상 새로운 코스를 준비하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라며 "찬 공기에 뜨거운 커피를 마시니 좋았다. 항상 올 때마다 보람차고 두손은 무겁게 갈 수 있어서 알차다. 내년도 기대하겠다"고 인사했다.
단골 참가자들을 만드는 데 일조한 경품 이벤트와 기념품은 올해도 풍성했다.
전 참가자들에겐 농심 컵라면과 생수, 에너지바 등이 점심과 간식으로 제공돼 행복한 점심시간을 선물했다. 모든 코스가 끝난 뒤 참가자 전원에게는 등산용 의자와 건강식품, 자외선차단제 등 다양한 기념품이, 유료 참가자들에게는 풍성한 경품이 주어졌다 '복권 긁기' 이벤트를 통해 프리미엄 건강검진권, 무선청소기, 등산의류, 다양한 뷰티 제품, 건강 식품 등 저마다 경품을 받아든 참가자들은 환하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번 행사는 조이뉴스24가 주최하고 (사)고려대학교 산악회과 아이뉴스24가 주관했다. 산림청과 한국산악회가 후원하고 유럽 최고의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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