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고래와 나'가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악귀'가 3관왕을 차지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TV공개홀에서 제5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영예의 대상은 SBS 창사특집 4부작 다큐 '고래와 나'에게 돌아갔다. 이큰별 PD는 "잊지 못할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고래를 통해 지구의 위기를 진단한다는 모험적 기획이었는데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믿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래와 나'는 다가오는 가을에 극장에서 개봉한다. 큰 스크린에서 고래의 모습을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한 뒤 "1년 동안 떠도는 남편 없이 출산하고 육아한 아내와 아들에게 영광 전한다"라고 전했다.
한국방송대상은 지상파방송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대한민국 방송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독려하기 위해 1973년 시행된 시상식이다. 올해는 한국방송대상을 주관하는 한국방송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심사는 전국 지상파 방송사 내부 경쟁을 거쳐 출품된 243편의 작품과 63명의 방송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상 1편, 작품상 30편, 개인상 18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작품상은 △뉴스보도 SBS '일손전쟁, 우리는 매력적입니까?' △드라마TV MBC '연인', SBS '악귀' △연예오락TV KBS '골든걸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뉴미디어예능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등이 선정됐다.
개인상은 △공로상 KBS 김형운 △지역방송진흥상 KBC 신종문 △아나운서상 MBC 김대호 △작가상 김은희(SBS 추천) △진행자 신계숙(EBS 추천) △최우수연기자 김태리(SBS 추천) △최우수예능인 곽준빈(EBS 추천) △최우수가수 스트레이 키즈(MBC 추천)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악귀'는 작품상, 작가상, 최우수연기자상까지 3관왕을 차지하는 귀염을 토했다. '악귀' 이정림 PD는 "김은희 작가님의 좋은 글과 소주와 맥주를 동반한 응원 덕분에 작품을 잘 끝낼 수 있었다"라며 "김태리 배우와 어정세 배우가 정말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제 꿈에까지 나와서 등골이 서늘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좋은 방향으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태리는 "'악귀'가 방영이 된 지 1년이 지났다"라며 "'악귀'는 제목도 '악귀'고 아주 아주 무서운 오컬트 스릴러극이었는데도 시청자들이 남겨준 글을 살펴볼 때 놀랍게도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글을 접했다"라고 말했다.
또 김태리는 "드라마 속 인물들은 어떤 식으로든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 산영이는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인간이었다. 산영이를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제작진, 스태프들 감사드린다"라며 "다시 한번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는데 어떨 때는 무거워서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삶을 이고 지고 사는 분들에게 선선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연인'의 홍석우 CP는 "이렇게 큰 상 받게 돼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연인'은 병자호란이란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과 사랑을 그렸다. 인류의 보편적인 주제를 풀어낸 게 시청자들에게 좋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궁민, 안은진 배우를 비롯한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헌신 덕분이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지금 지상파 드라마들이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한국방송대상에서 인정해 주신 '연인'의 가치를 증명하면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스트레이 키즈는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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