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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꽃분이·백반증·비둘기…구성환, '나혼자산다'로 터진 매력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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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구성환, 영화 '다우렌의 결혼' 영태 役…이주승과 호흡
'나 혼자 산다'로 얻은 인기 실감 "꽃분이 미용 훈수? 신경 안써, 꽃분이 행복 중요"
"광고 문의 30개 이상, 선크림도 죽을 때까지 쓸 정도로 선물 받아"
"'다우렌의 결혼', 볼수록 평양냉면 같이 질리지 않고 그리워지는 영화"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구성환이 '나 혼자 산다'로 또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다우렌의 결혼'과 '삼식이 삼촌' 등 배우로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친근한 매력과 재치 넘치는 입담의 소유자인 구성환은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반응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반려견 꽃분이에 대한 사랑도 드러냈다.

지난 12일 개봉된 '다우렌의 결혼'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 분)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 했지만,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게 되는 뜻밖의 힐링 모먼트 영화다. 구성환은 영태 역을 맡아 이주승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배우 구성환이 영화 '다우렌의 결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트리플픽쳐스]

구성환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이주승 편에 친한 형으로 등장해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 구성환 단독 출연 요청이 쇄도했고, 구성환은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반려견 꽃분이와의 일상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웃음이 빵빵 터지는 가운데 편안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뽐내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은 구성환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이주승 배우와의 케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생활 연기가 돋보인다.

"대본이냐 애드리브냐 하시는데 토시 하나도 안 틀리고 대본이다. 애드리브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둘이서 맞춘 게 아니라 찐친이라 그런 생활 연기가 나왔다. 제가 이 영화를 5번 봤는데 딱 우리 같았다. 찐케미가 나왔다."

- 5번 본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영화제 때문이다. 저는 제 영화를 잘 못 본다. 우리 영화를 보는 이유는 소장하고 싶을 정도다. 구매해서 힘들거나 지칠 때 유튜브로 틀어놓고 보고 싶다. 저는 집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나 낚시 방송, '서프라이즈'를 본다. 우리 영화도 그중 하나다. 5번 보면서도 질리지 않았다. 볼수록 평양냉면 같은 느낌이다. 보면 볼수록 그리워지는 영화다."

- '서프라이즈'는 좀 다른 결 아닌가?(웃음)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정도에 하는데, 일요일이 주는 느낌이 있다. 밥 먹을 시간에 '서프라이즈'를 틀어놓으면 기분 좋고 명절 같은 느낌이다."

- "몽골 사람이냐"라는 대사가 나온다.

"옷차림도 그렇고 지금보다 17kg이 더 찐 상태라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다. 그때 체중이 원래 체중이다. '삼식이 삼촌'이나 예능도 있고 해서 다른 느낌을 주고 싶어서 살을 좀 뺐다. 영화에선 117kg이었고 지금은 100kg 정도 된다. 주승이 옆에 있다 보니 더 큰 거다."

배우 구성환이 영화 '다우렌의 결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트리플픽쳐스]

- 영화에서도 정말 맛있게 먹던데 진짜 맛있어서 그렇게 먹은 건가?

"정말 너무 맛있었다. 고려국시가 잔치국수와 평양냉면을 간장 베이스로 섞은 맛이다. 한국 사람들도 좋아할 맛이다. 촬영할 때 제가 계속 먹으니까 또 삶아야 해서 그만 먹으라고 하셨다. 또 연결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대자연 속 밤인데 동산이 보이고 바람도 살살 부는데 국수가 있으니 쑥쑥 들어가더라. 나중엔 소쿠리를 빼놓으시더라. 3번 정도 먹었으니까 7인분 정도 먹은 것 같다. 제가 치즈 종류를 좋아한다. 빵에 치즈, 감자를 넣어서 화덕에 구워 먹는데 그런 음식들이 한국엔 없다. 정말 맛있었다. 지금도 군침이 돌 정도다."

- 요즘 화제성이 굉장하다. '나 혼자 산다' 이후 인기를 실감하나?

"SBS '스토브리그'를 제가 했다 보니까 남궁민 선배의 '나 혼자 산다'와 저를 걸어놓고 4년 전 영상을 틀어주더라. 또 '스토브리그'의 이준모가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황대선이 됐다는 식으로 해서 4년 전 작품이 거론되는 것에서 실감한다. 또 디즈니+ '삼식이 삼촌'도 저를 태그해서 디즈니+에서 올려주더라. 메이킹 영상 올려주는 거 보고 반응이 왔구나 했다."

- 직접 체감한 것도 있나?

"제가 밖에 돌아다니고 하지 않아서 거의 없는데, 최근에 방송이 되고 나서 고깃집에 갔다.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창가에 붙어서 인사를 해주시더라. 그 자리에 유명한 스타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저를 되게 좋아해주셨다. 그다음 날엔 종로에 갔는데 3시간 만에 나왔다. 같이 갔던 배우가 불편해해서 들어가는 게 낫겠다고 한 거다. 맥주 마시러 갔다가도 오래 못 있게 되다 보니 터지긴 했구나 했다. 하지만 엄청나게 설레거나 하지는 않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잠깐 제가 이슈가 된거라고 생각하다. 타이밍이 좋았다. 영화도 개봉하고 '삼식이 삼촌'은 예능과는 상반된 이미지다."

- 꽃분이의 인기도 상당하다. 꽃분이와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꽃분이는 어떤 존재인가?

"9년을 한 침대에서 먹고 자고 모든 것을 같이 하다 보니 꽃분이 눈을 보고 발동작만 봐도 다 느껴진다. 촬영 때문에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도 주승이 친구가 꽃분이를 봐주고 있어서 영상통화를 엄청 많이 했다. 꽃분이 오랜만에 만나서 울던 영상을 보신 분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셔서 정말 좋았다. 꽃분이 인기가 저를 앞지른 건 한참 됐다. 제 휴대폰이 오래된 기종이라 저장용으로 유튜브에 올렸는데, 2년 전 영상 조회수가 6만 가까이 됐다고 하더라. 인기가 많다고 느꼈다. 메일로도 협찬 광고 문의가 30개 이상 들어왔다. 신기한 건 제 메일 주소를 어떻게 알았을까 싶은데 꽃분이 인기를 확실히 느꼈다."

배우 구성환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MBC]

- 꽃분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미용 같은 부분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저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저는 꽃분이가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분들은 제가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저는 꽃분이가 행복한 걸 안다. 아침엔 한강, 저녁엔 동네 산책하러 가고 먹는 것도 다 잘 챙겨준다. 미용하면 꽃분이가 아파하고 스트레스 받아 한다. 그래서 6개월~3개월에 한 번만 한다. 대신 눈, 발, 똥꼬는 항상 청결하게 한다."

- 선크림 장면이 화제가 많이 됐는데, 그게 영화 촬영 때문이었던 건가?

"눈썹도 다 하얘졌다. 카자흐스탄 해가 엄청 세다. 처음엔 백반증 인지를 못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뭘 묻히고 다니냐'라고 해서 보니까 안 닦이더라. 한국 와서 이상해서 약국에 가니 큰 병원에 가라고 하더라. 그때는 정말 놀랐다. 피부암 걸린 거 아닌가, 큰일 났다 싶어서 큰 병원에 갔더니 백반증이라고 하더라. 배우다 보니 1년 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느 순간 내가 얼굴로 먹고사는 배우도 아니고 내려놓자는 마음이 생기더라. '나 혼자 산다'에서 선크림이 화제가 됐을 때, 평소보다 덜 하얗게 한 거다. 목까지 하는데, 제가 웃기려고 그러는 줄 알 것 같아서 제 딴에는 보정을 한 거다. 저런 아픔이 있겠구나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웃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리고 요즘은 백탁을 바르지도 못한다. 제가 덩치도 크고 해서 그냥 나라고 알아보시는데, 그렇게 하면 한강 라이딩을 못할 것 같아서 안 하다. 요즘 감사하게도 회사로 선크림 선물을 제가 죽을 때까지 쓸 정도로 주시더라. 업체도 주시고 팬들도 주신다. 백반증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 '나 혼자 산다' 속 비둘기와의 신경전도 웃음 포인트였다.

"그게 다 찐이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저는 비둘기가 너무 싫은데 찍고 나서 괜찮을까 했다. 혹시 동물 학대처럼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비둘기는 유해동물로 지정이 되어있더라. 시청자들도 다 찐이다 보니 좋아해 주시지 않나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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