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장기용이 군 제대 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를 한 소감을 전했다. 장기용은 군 제대 후 12kg을 감량하며 우울증에 걸린 초능력자의 병약미를 뽐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장기용은 "군대 전역 후 12kg이 빠졌다. 머리가 점점 자라다보니 더 복귀주처럼 보여 좋았다"면서 "지금은 촬영이 끝났지만 유지어트(유지+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12부작으로 지난 9일 종영했다.
장기용은 행복했던 과거의 순간으로 타임슬립할 수 있는 초능력자 복귀주 역을 맡았다. 과거로 돌아갈 뿐 과거를 바꿀 수 없던 그는 도다해(천우희 분)를 만나 변화한다.
장기용은 "복귀주는 현대인의 질병인 우울증을 앓고 있다. 초반엔 어머니가 우울증이란 단어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나는 이 안에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봤다"라면서 "머리 스타일이나 체중 감량도 있고, 기존 내가 안 해본 연기 캐릭터라서 어떻게 내 안에서 꺼내어 표현할까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귀주에 대해 "행복한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처참하게 무너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톤 다운된 무채색의 후줄근한 패션, 슬림핏과 와이드핏의 중간 지점의 주름진 핏 등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20대 소방관 시절은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청년이라 장기용의 20대를 꺼냈어요. 좀 더 파이팅 있고 열정 넘치고 해맑고, 건강한 미소를 가진 청년이니까요. 반대로 현재는 처참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이려고 했어요. 이를 위해 감독님과 많은 소통을 했습니다."
드라마 공개 이후 지인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잘 봤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번엔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그 말이 좋았다"라면서 "복귀주에 잘 어울리려고 8개월을 최선을 다했다. 지인들의 평가가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장기용은 2022년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끝으로 우리 곁을 잠시 떠났다. 1년 6개월의 기간동안 그는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군생활은 알차고 재미난 시간이었다"고 말한 장기용은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잠도 제대로 잤다. 땀 흘리며 훈련 받을 때는 에너지도 얻었다. 그 모든 게 건강한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2021년 11월 입대하면서 '이 시간부로 나는 군인 장기용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편해졌죠. 처음 겪어보는 시간이었지만 나름 재밌고 의미있게 보낸 것 같아요.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30대의 시간도 치열할 테지만, 여행이든 뭐든 스스로에게 쉼이라는 단어를 각인시켜주고 싶어요. 마음이 건강해야 일도 건강하게 멋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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