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최세연 백성하 부부가 '도전 꿈의 무대' 가정의 달 특집에서 우승했다.
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5월 가정의 달 기획 도전 꿈의 무대-아이가 좋아'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조금주 가족 대표 조금주는 "아버지 형제는 한 건물에 모두 살고 있는데, 아이만 12명이다. 음식도 한도 끝도 없고 자기 몫도 알아서 잘 챙겨야 한다. 막냇동생은 나와 23세 차이가 나서 초등학교 2학년이다. 내가 분유 먹이고 키워서 정말 아들같다. 유쾌하고 정 넘치고 단란하게 사는 건 정말 행복하다. 우리 가족을 위해 첫째가 열심히 노래하겠다"며 주현미 '러브 레터'를 선곡해 열창했다.
그 다음 무대에 오른 최미향 가족 대표 최미향은 "우리 부부는 8년간 아이가 없었다가 39세에 큰아들을 갖게 됐다. 첫째를 낳고 7개월 뒤 둘째가, 그것도 쌍둥이를 임신했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산후우울증이 오기도 했다. 그래도 아이들을 보니 누가 키우나 싶어서 좋아했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하늘이 내게 넷째 딸을 준다면 열심히 잘 키워보겠다"며 이혜리 '자갈치 아지매'를 열창했다.
구희아 가족 대표 구희아는 "나는 어릴 적부터 끼쟁이로 유명했지만 남편을 만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천사같은 딸이 한 방에 왔다. 29세, 연애 3주 만에 결혼을 하게 됐다. 둘째 셋째까지 잇따라 태어났다. 독박육아는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중 나간 노래자랑에서 무대를 씹어먹고 대상을 받았다. 남편과 아이 때문에 내 꿈이 무너진 줄 알았는데, 지금은 세 딸이 열렬히 나를 응원하고 있다. 행복하게 노래하고 싶다는 내 꿈이 이뤄졌다"며 윤수일 '황홀한 고백'을 불렀다.
최세연 백성하 가족 대표 최세연은 "남편은 신장암 3기 판정을 받았고, 폐로 전이돼 6번의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신장암 4기로 11년째 투병 중이다. 남편의 몸 상태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일주일에도 몇 번씩 응급실에 간다. 그러나 남편은 아픈 티를 내지 않고 밝게 웃는다. 남편이 웃을 수 있는 힘은 우리 집 쌍둥이 때문이다. 아이들 덕분에 남편은 힘을 내서 병을 이겨내고 있고 나는 행복하게 노래하고 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남편과 멋지게 노래하겠다"며 백성하와 함께 한울타리 '그대는 나의 인생'을 열창했다.
방대한 가족 대표 방대한은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에 온게 1990년대다. 한국 온 지 28년이 됐다. 아버지 덕에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에 왔다. 공장에서 일할 때 흘러나오는 트로트가 좋아서 따라부르다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외국인 최초 대상을 받았다.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렇게 방글라데시에 가서 한 여자를 만나 결혼해 세 아이를 낳았다. 음성군청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공무원이 됐다.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정말 행복하다. 세 아이의 고향은 대한민국이다. 한국말 하고 한국 음식 먹으며 산다. 아이들을 위해 노래하겠다"며 방대한 '비빔밥'을 열창했다.
그 결과 최세연 백성하 부부가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백성하 최세연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고 쌍둥이 아이들 역시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