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KBS 김솔희 아나운서가 '인간극장'의 새로운 목소리로 발탁됐다.
2000년 문을 연 KBS 1TV '인간극장'. '따라라라~'로 시작하는 피아노 소리와 특유의 따옴표 속 명조체 자막체 그리고 감칠맛 나는 내레이터의 목소리는 인간극장의 시그니처다.
인간극장 내레이터는 이금희 아나운서를 시작으로(2000~2009년), 홍소연, 김윤지 아나운서를 거쳐 2016년부터는 이규원 아나운서가 맡아왔다. 그리고 이규원 아나운서의 정년퇴임과 함께, 12일 '상율 씨의 금쪽같은 바다' 편부터는 김솔희 아나운서가 맡게 된다.
인간극장 첫 녹음날 김솔희 아나운서는 '따라라라~' 하는 피아노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거 같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주변에 보면 그런 분들이 많다"면서 "학창 시절부터 '따라라라~' 소리를 듣고 자란 제가 시청자에서 제작진의 일원이 된다니. 설레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지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인간극장' 내레이터 발탁 소식에 가장 기뻐한 사람은 친정 부모님. "부모님이 참 기뻐하셨어요. 아무래도 인간극장이 아침 시간에 부모님 나이대의 분들이 많이 보시잖아요. 따뜻하고 포근하게 잘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그저 다 좋고 감사하다고 하셔서 뭉클했네요. 인간극장 덕분에 효도합니다. (웃음)"
아직도 인간극장 하면 이금희, 이규원 아나운서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시청자들은 유독 내레이터에게 관심과 애정이 많다. 워낙 오랜 시간을 대선배님들이 맡아온 프로그램이라 부담도 크다.
김솔희 아나운서는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오랜 기간 해오신 프로그램을 맡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 이전에 몇 차례 대타로 내레이션을 해보니 정말 쉬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면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읽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매일 시청자를 만나는 프로그램이라 한결같은 성실함이 꼭 필요할 거 같다. 애정이 없이는 그렇게 오래 해오기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런 마음과 노력, 정성을 저도 잘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2009년 공채 35기로 KBS에 입사한 김솔희 아나운서는 '아침마당' '6시 내 고향' 등 평범한 우리 이웃의 삶과 희노애락을 담은 프로그램 진행 경험을 살려, 인간극장에 잘 스며들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솔희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12일 '상율 씨의 금쪽같은 바다' 편부터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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