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주연배우들이 1인다역의 어려움과 희열을 고백했다.
5일 오후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컴프롬어웨이'(기획·제작 ㈜쇼노트) 프레스콜에서 남경주는 "캐스팅 조합을 보고 참 좋다고 생각했다. 모두 제 나이에 맡는 배역을 맡을 수 있구나, 안정감과 무게감이 생길거라는 마음에 행복해졌다"면서 "선후배 모두 무대에서 똑같이 앙상블이 되어 세트를 움직이고 배역을 각각 5~6개씩 나눠 연기한다는 것이 의미 있는 과정이다"고 했다.
이어 "연습 초반에는 전쟁이다 싶을 정도로 치열하게 자기 역할을 찾아가더라. 나중에 무대에 올라가면 앙상블이 확 드러나겠구나 싶어서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컴프롬어웨이'는 최연소 2000년생부터 최연장자 1960년생 배우까지 함께 활약한다.
정영주 역시 1인 다역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정체성을 하나만 둘 수 없었다. 매일 숙제같은 마음으로 소화했다"면서 "매일 전쟁처럼 자신에게 안착한 옷을 갈아입었다. 열두명의 배우가 실제로 80~90개의 캐릭터를 소화한다. 관객이 캐치한다고 생각하니 하나하나 허투루 할 수가 없다. 굉장한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1인다역 탓에 연습량도 어마어마했다. "시대극 아닌 현대극은 첫 도전"이라고 밝힌 최현주는 "재밌을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 너무 많은 역할을 해야 하고, 단순히 목소리 톤 변화가 아닌 캐릭터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해야 했다"면서 "연습시간이 즐거웠지만, 두달간 매일 이렇게까지 연습을 많이 한 작품은 처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비행기들이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 불시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문도 모른 채 낯선 도시에 도착한 방문자들과, 하루아침에 마을 인구수와 맞먹는 이방인들을 마주하게 된 주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종도, 고향도, 언어도, 취향도, 성격도 모두 다른 이들이 한 마을에 모여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를 선사한다.
남경주, 서현철, 최정원, 이정열, 고창석, 정영주, 신영숙, 차지연 등 경력 40여 년의 1세대 스타부터 뮤지컬 디바와 젊은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컴프롬어웨이'는 2024년 2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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