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기적'을 품고 무대로 돌아왔다. 끝나지 않는 분쟁 속,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오메가엑스(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XEN, 제현, KEVIN, 정훈, 혁, 예찬)는 7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iykyk'(if you know, you know·이프 유 노, 유 노)를 발매한다. 지난해 6월 발매한 정규 1집 '낙서(樂서)' 이후 정식 발표하는 앨범이다.
재한은 "1년 5개월 만에 컴백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앞으로 행복하게 멤버들과 활동할 수 있게 해준 것이 팬들이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예찬은 "오메가엑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이번 앨범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정말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기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번 컴백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들은 지난해 전 소속사와의 분쟁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했다.
오메가엑스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멤버들과 기존 보이그룹 멤버들이 결성해 만들어진 그룹으로, 지난 2021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러나 활동 시간은 길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전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대표 강 모씨로부터 폭언 및 폭행,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속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5월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한 뒤 7월 현 소속사 아이피큐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템퍼링(계약이 끝나지 않은 아티스트와 사전 접촉하는 행위) 의혹이 제기되며 법정 분쟁 중인 가운데 컴백을 강행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한 오메가엑스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왔고, 11명이 하나로 뭉쳐서 용기를 얻고 희망을 되찾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것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iykyk'는 무분별한 미디어 속 시선과 잣대에서 벗어나 소소하지만 분명한 행복과 자유를 찾고자 하는 소망을 풀어냈다.
멤버 젠은 "저희 오메가엑스의 또다른 시작이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앨범에 담았다"라며 "때론 무분별한 잣대와 시선에서 벗어나서 작지만 소소한 행복, 자유를 찾고자 하는 긴 여정을 노력에 담았다"고 이번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겠다. 앞길을 응원해달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오메가엑스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음악에 고스란히 담았다. 세빈은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저희끼리의 믿음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라며 "멤버들과 있을 때 곡 작업도 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음악으로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알릴 수 있지않을까. 오메가엑스의 음악이 특별한 이유는 멤버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진실하고 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틀 '정크 푸드(JUNK FOOD)'는 불안정한 느낌의 신스와 베이스가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트랩 장르의 힙합곡이다. 재치 있는 가사와 후렴구의 말 하는 듯한 보컬이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멤버들은 "중독성 있는 정크푸드와 닮은 타이틀"이라고 강조했다. 작사에 참여한 정훈은 "'정크푸드'를 가사적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했다. 오메가엑스가 정크푸드이고, 대중들이 정크푸드를 찾는 것을 비유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메가엑스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소소한 행복'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다. 세빈은 또래 보이그룹과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고 친구라고 생각한다. 행복하자. 오메가엑스만의 색깔을 대중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다면 만족한다. 소소한 목표지만, 저희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주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정크푸드'를 빗댄 '소울푸드'라고 답했다. 오메가엑스는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다. 각자만의 소울푸드가 있다. 오메가엑스의 '정크푸드'가 많은 분들의 소울푸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멤버 재한은 "개인적인 목표일 수 있지만, 이미지가 예쁜 그룹이 되는 것보다 '팬들과 함께 같이 커간다' '이 세대를 살아간다'는 마음을 드리고 싶다. 11명이 함께 곡 작업을 하고 우리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것처럼, 희망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메가엑스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에 세 번째 미니앨범 'iykyk'(if you know, you know·이프 유 노, 유 노)를 발매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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