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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연기" 故 변희봉, 생전 인터뷰에 담긴 열정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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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변희봉이 별세한 가운데 생전 고인의 연기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

변희봉은 18일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고인은 2017년 tvN '미스터 선샤인' 출연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던 중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배우 변희봉이 14일 오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배우 변희봉이 14일 오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변희봉은 영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까지 봉준호 감독과 4편의 작품을 함께 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7년 5월엔 '옥자'를 통해 연기 인생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방문했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 방문한 칸 영화제이기 때문에 떨리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던 그는 "나는 칸에 오는 것이 배우의 로망이라 생각한다. 정말 영광이다"라고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또 그는 "배우 생활을 오래 했지만 칸에 온다는 생각도 해본 적 없고 꿈을 갖지도 않았었다"라며 "꼭 벼락 맞은 사람 같다. 마치 70도로 기운 고목에 꽃이 핀 기분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내 머릿속에 남는 생각이 있었다. 이제 다 저물었는데 뭔가 미래의 문이 열리는 것 아닌지 기대감도 생겼다. 힘과 용기가 생긴 것 같았다"라며 이 다음에 뭘 또 할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두고 바 달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연기를) 열심히, 죽는 날까지 할 것"이라며 불타는 연기 열정을 고백했다. 이 인터뷰는 고인의 별세 소식과 함께 다시 재조명 받으며 뭉클함을 안기고 있다.

또 고인은 연기하는 삶에 대해 "연기할 때마다 '이건 제2의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그걸 계속해왔더니 제 인생살이가 됐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고 변희봉은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 1966년 MBC 공채 성우 2기로 데뷔한 뒤 연기자로 전향해 60년 넘게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나눈 배우다.

고인은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사이비 교주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고, '전원일기'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대원군' 등에 출연해왔다. 주로 특집극과 연속극에 많이 출연하며 구수한 연기를 선보였고, 사극에서 왕과 신하까지 두루 연기했다. 2007년 방영된 드라마 '하얀거탑'에서는 대쪽 같은 의사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로 사랑받았다. 또 2019년 '동네변호사 조들호2'와 영화 '양자물리학', 드라마 '트랩' 등에 출연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배우계의 큰 별이었던 고인은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훈장을 수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낮 12시 30분, 장지는 서울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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